[제9회 영남일보 전국하프마라톤대회-단체참가] (2) 조일로봇고

  • 명민준 황인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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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05-02   |  발행일 2016-05-02 제27면   |  수정 2016-05-02
“끝까지 하면 못 하는 것 없어”…명문 특성화고 저력 발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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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회 영남일보 전국하프마라톤대회에 단체팀으로 참가하는 조일로봇고 학생들이 전원 완주를 위해 운동장을 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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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일로봇고 학생들이 학교 운동장에서 파이팅을 외치며 의욕을 다지고 있다. 황인무기자 him7942@yeongnam.com

“우리 학교에는 실패를 겪은 학생들이 많습니다. ‘나는 안돼, 나는 못해’라고 생각하면서 무기력한 모습을 많이 보여요. 학생들에게 ‘할 수 있다. 끝까지 하면 못하는 것이 없다’는 생각을 심어주기 위해 마라톤에 참여하게 됐습니다.” 오는 8일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제9회 영남일보 전국하프마라톤대회에 첫 출사표를 던진 조일로봇고등학교 교사들의 말이다.

조일로봇고는 2011년 서울로봇고에 이어 전국 두번째로 로봇특성화고로 지정됐다.

다른 특성화고교와 차별화를 두기 위해 과감한 투자와 변신을 시도한 끝에 ‘꼴통학교’ 이미지를 탈피하고, 명문 특성화고로 자리잡고 있다. ‘전자로봇과’와 ‘기계로봇과’ ‘자동차로봇과’ ‘로봇콘텐츠과’ 등 로봇 전문 학과와 ‘전기기계과’ ‘건축그래픽디자인과’에서 미래 로봇산업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


완주는 기본…순위권 진입 목표
참가하는 학생들 각오가 남달라
유수상 교사 등 페이스 메이커로



조일로봇고의 첫 마라톤대회 데뷔 무대지만 교사와 학생들의 각오는 남다르다. 완주는 물론 선수들과 경쟁해 순위권 진입까지 노리고 있다. 그 중심에 풀코스를 100여차례 뛰고, 서브스리(3시간내 풀코스 완주)를 해낸 마라톤 마니아 유수상 수학교사(53)가 있다. 유 교사는 학생들의 페이스메이커로 나선다.

곽문규 컴퓨터 교사(31)와 최현석 체육교사(30)는 젊은 교사로서 학생들에게 든든한 형님 역할을 자처했다. 곽 교사는 “같이 땀을 흘리면서, 평소 학교에서 하지 못한 이야기를 많이 나누고 싶다. 한참 고민이 많을 시기일 텐데, 학생들의 이야기를 많이 듣고 고민도 해결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정재훈군(기계로봇과 1년)은 10㎞코스에 출전해 순위권 진입을 노리고 있다. 정군은 “장래희망이 특전사인데, 특전사는 매일 아침 10㎞ 구보를 하는 것으로 안다. 그것에 익숙해지기 위해 도전을 시작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형우군(로봇콘텐츠과 3년)은 “1학년때 친구들과 특별한 추억이 없어서 아쉬웠다. 추억을 많이 쌓고 졸업하고 싶다는 생각에 지원했다”고 말했다.

조재욱군(전자기계과 2학년)은 “하프코스에 출전하는 아버지와 함께 뛰고 싶어서 신청했다. 앞으로도 아버지를 따라 마라톤을 즐기고 싶다”고 밝혔다.

명민준기자 minju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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