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사드 부지 김천 난함산도 검토

  • 박현주 석현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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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09-07   |  발행일 2016-09-07 제4면   |  수정 2016-09-07
20160907

골프장서 북서쪽으로 22㎞
서울 등 수도권도 방어 가능

롯데CC 반발 클 땐 힘들어
최종 발표 앞두고 대안 거론
군관계자 조만간 방문할 계획


국방부가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장소로 성주 내 제3지역 외에도 김천 내 제4지역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성주군 초전면 롯데스카이힐 성주CC(골프장)가 제3후보지로 유력한 것으로 알려지자, 접경지역인 김천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 국방부는 제3지역 결정과 매입방안 마련 등 대부분의 절차를 마무리하고 최종 발표시기를 놓고 저울질하고 있다. 하지만 김천의 반발이 예상 외로 강할 땐 성주에서와 마찬가지로 일방적으로 밀어붙이기가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가운데 또 다른 대안으로 김천시 어모면 난함산(해발 733m)이 제4후보지로 거론되고 있다. 봉산면과 어모면의 경계를 이루고 있는 난함산은 해발 733m로 롯데CC(680m)보다 높다. 김천시가 풍력발전소를 유치하려던 곳으로 KT 기지국이 들어서 있어 산 정상까지 도로가 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롯데CC에서 북서쪽으로 22㎞ 직선거리에 위치해 있으며,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방어는 물론 김포, 양주, 포천까지도 방어권에 속한다.

국방부 관계자는 “국방부 입장에서 또다시 새로운 부지를 검토하는 것은 여러 면에서 곤혹스러울 수 있다. 하지만 국민과 소통하면서 국민이 원하는 곳으로 가야 한다면 이야기가 될 수도 있을 것”이라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이 관계자는 조만간 난함산을 방문할 예정이다.

한편 사드배치반대김천투쟁위원회는 8일 롯데CC 인근 성주군 초전면 소성리 마을회관 앞에서 반대 집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김천투쟁위는 이날 오후 2~6시 6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방송차량 1대와 확성기, 현수막 20개, 손펼침막 500개, 어깨띠 500개 등을 동원해 사드배치 반대집회를 갖는다.

김천투쟁위 관계자는 “사드배치 예정지인 롯데CC는 행정구역만 성주이지 실제 사드로 인한 모든 피해는 김천시민이 받게 된다. 제3지역 배치는 절대 안 된다”고 밝혔다.

김천=박현주기자 hjpark@yeongnam.com

성주=석현철기자 shc@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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