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포유류 아쿠아리스트가 하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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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1-04 08:00  |  수정 2018-01-04 08:00  |  발행일 2018-01-04 제25면
[기고] 포유류 아쿠아리스트가 하는 일

‘아쿠아리움’이라고 하면 흔히 수족관을 많이 떠올립니다. 하지만 아쿠아리움에는 물속을 헤엄치는 물고기 외에도 다양한 포유류 동물이 있습니다. 긴 코가 매력인 코아티, 장난꾸러기 라쿤, 과일을 좋아하는 과일박쥐, 초원의 파수꾼 프레리독, 작은 발톱이 매력적인 작은 발톱 수달 등 다양한 포유류 친구도 함께 생활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다양한 포유류 동물을 관리하는 아쿠아리스트를 포유류 아쿠아리스트라고 부릅니다. 포유류 아쿠아리스트는 동물들이 아쿠아리움 내에서 안전하고 건강하게 생활하도록 돕는 일을 합니다. 이 중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동물들의 건강관리입니다.

아쿠아리움에 있는 개체들은 야생동물로 기본적인 메디컬 트레이닝이 꼭 필요합니다. 메디컬 트레이닝이란 개체에 스트레스를 주지 않으면서 간단한 진료 및 치료가 가능하도록 하는 훈련을 말합니다. 메디컬 트레이닝을 통해서 밤새 동물에게 별 일은 없는지 확인합니다. 그밖에 변의 상태, 잠자리의 위치, 체중 측정으로도 건강상태를 파악합니다.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깨끗한 환경이 중요합니다. 때문에 얼라이브 아쿠아리움에서는 동물이 항상 쾌적한 환경에서 지낼 수 있도록 청소, 소독, 수질체크 등 위생관리에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

먹는 것 또한 빼놓을 수 없는 부분입니다. 생선·채소·과일 등 매일 반입되는 신선한 먹이를 재료로 사용하고 있는데, 사람이 먹는 것보다 더 좋은 재료를 사용합니다. 또 영양제를 통해서 동물이 부족한 영양분을 채울 수 있도록 해주고 있습니다.

포유류 아쿠아리스트는 동물의 건강관리 외에도 방문객을 위한 생태설명회도 진행합니다. 앵무새 이야기, 펭귄 이야기, 수달 이야기, 코아티 이야기 등 근접 카메라를 통해 찍은 동물을 대형 스크린에 비춰 평소 만나기 힘든 동물의 다양한 모습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보다 정확하고 재미있는 동물 이야기를 들려주기 위해 발음 및 발성을 연습하는 ‘연기 교육’도 받고 있습니다.

2018년 황금개띠의 해를 맞이해 워터독, 도그페이스 푸퍼, 프레리독 등 ‘개’와 관련된 생물을 특별 전시하고 있는 얼라이브 아쿠아리움에서 포유류 아쿠아리스트와 함께 귀여운 동물 친구를 만나보는 것은 어떨까요.

권광인(얼라이브 아쿠아리움 대구 선임 아쿠아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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