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지도 높고 행정에 밝고” 시·도 부단체장 출신 총선 출마 러시

  • 민경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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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9-03   |  발행일 2019-09-03 제5면   |  수정 2019-09-03
김현기·이인선·김장주 전 부지사 채비
김승수 전 부시장은 지역구 선택 저울질
이승호 부시장 타천으로 이름 오르내려
20190903
김현기·이인선·김장주 전 부지사.(사진 왼쪽부터)

내년 4월15일 치러지는 21대 총선을 앞두고 대구시와 경북도의 부단체장 출신 인사들의 출마설이 잇따르고 있다. 자유한국당 정태옥 의원(대구 북구갑)을 비롯해 이철우 경북도지사, 박명재 의원(포항 남-울릉)이 대구시 부시장, 경북도 부지사를 지낸 이후 총선에 뛰어들어 금배지를 단 성공사례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경북도 행정부지사를 역임한 김현기 행정안전부 지방자치분권 실장이 3일 퇴임한 뒤 내년 총선에서 고령-성주-칠곡지역구 출마를 위해 본격적인 준비에 나설 전망이다. 그는 지역 출신 지방재정전문가라는 점을 내세워 다른 후보들과의 차별성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대구시 행정부시장을 지낸 김승수 대통령소속 자치분권위원회 기획단장도 대구 북구을과 상주-군위-의성-청송 지역구 출마를 놓고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장주 전 경북도 행정부지사는 한국정보화진흥원 부원장 자리에서 물러난 뒤 일찌감치 영천-청도 지역구를 점찍고 주민들과의 접촉 기회를 늘리는 등 왕성한 활동을 펴고 있다.

경북도 경제부지사를 지낸 이인선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장은 대구 중-남구 지역구 출마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이 청장은 2016년 20대 총선 당시 중-남구 출마를 준비했으나 여성전략공천으로 수성을 지역에 출마한 바 있다.

김순견 전 경북도 경제부지사는 포항남-울릉 지역구를 다지며 현역인 자유한국당 박명재 의원과 공천권을 놓고 맞대결을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시 이승호 경제부시장도 최근 지역 행사에 참석하는 횟수를 늘리는 등 타천으로 출마예상자 명단에 이름이 오르고 있다.

이들의 공통분모는 하나같이 대구시와 경북도의 부단체장을 지냈거나 재임 중이라는 점이다. 대구경북(TK) 지역에선 경북도 정무부지사 출신의 이철우 경북도지사(3선 국회의원)와 행정부지사를 지낸 박명재 의원, 대구시 행정부시장 출신의 정태옥 의원 등이 부단체장 출신 성공 사례로 꼽힌다.

지역 정치권 한 관계자는 “부단체장은 단체장을 대신해 각종 행사에 참석하면서 지역에서 인지도가 꽤 높은 편이다. 고시 출신의 경우 행정에도 밝아 유권자로부터 호감을 사기도 한다”고 말했다.

민경석기자 mea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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