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겨울 가뭄에 낙동강 합천창녕보 수위 일주일 앞당겨 회복 결정

  • 강승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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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1-25  |  수정 2021-01-24 17:20  |  발행일 2021-01-25 제8면

4.9m까지 떨어졌던 낙동강 합천창녕보 수위가 당초 계획보다 일주일 앞당겨 회복된다. 


환경부가 대구 달성군 농민들의 보 수문 개방으로 인한 농업용수 부족 호소(영남일보 2020년 11월6일 5면, 12월16일 5면 보도)를 수용했기 때문이다. 상류 달성보 29.3㎞구간까지 수위가 다시 높아지면 원활한 농업용수 공급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환경부와 달성군에 따르면 26일부터 합천창녕보 수위를 올려 내달 3일부터는 달성군 지역 양수장 용수 공급을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다. 다만, 수위 회복 속도는 강우상황 등의 여건을 고려해 탄력적으로 운영할 방침이다.


환경부 관계자는 "겨울 가뭄이 지속되고, 관계기관에서도 2월초부터 농업용수 조기 관수 필요성을 예측해 조기 수위 회복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환경부는 지난해 12월1일부터 수질·생태계 변화 등을 과학적으로 관찰·평가하고자 합천창녕보 수문을 개방했다. 10.5m 수준인 당초 수위를 4.9m까지 낮춘 뒤 오는 2월2일부터 다시 수위를 높일 계획이었다. 


이에 대해 달성군 구지면 이장협의회 등 10여개 단체는 농업용수 부족 등의 이유로 '보 개방 반대 및 중단'을 촉구하는 현수막을 내거는 등 민원을 제기했다.


곽병송 달성군 구지면 농업경영인회장은 "마늘과 양파는 겨울철에 수분을 머금고 작황이 돼야 한다. 환경부가 지금이라도 수위를 회복해 준다고 하니 다행"이라고 말했다. 


강승규기자 kang@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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