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지난 2일 서대구KTX 진·출입으로 공사 현장에는 생활 폐기물이 쌓여있었다. |
서대구KTX역 진·출입로 공사 현장에서 발견된 생활 폐기물(영남일보 3월 3일 자 8면 보도) 처리 문제를 두고 의견이 분분하다.
17일 대구시와 서구청 등에 따르면, 서대구KTX 역사 진·출입로 아래에는 (깊이 2.5m, 너비 35m, 길이 120m) 약 6천 500t의 생활 폐기물이 묻혀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서구청은 지난 1월 대구시보건환경연구원에 진·출입로에서 나온 폐토사 성분 조사를 맡겼다. 조사 결과 납, 비소, 수은 등 10가지 유해 성분이 조사되지 않아 '지정폐기물이 아니다'라는 판정을 받았다.
이에 따라 사업장폐기물로 분류해 처리할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협의체'를 구성해 해당 폐기물을 처리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서구의회 조영순 의원(무소속)은 최근 서구의회 임시회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지하에 매립된 쓰레기가 얼마나 있는지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면서 "공신력 있는 환경기관에 검증을 거친 후 사업이 진행돼야 하며, 문제 해결을 위한 협의체(민·관, 전문가, 의회)를 구성할 것을 요구한다"고 했다.
대구 서구의회는 협의체 구성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는 입장이다. 서구의회 관계자는 "대구시의 절차에 따라 생활 폐기물을 처리하면 될 것"이라고 했다.
대구시와 서구청은 환경부 지침 등에 따라 처리할 계획이다.
서구청에 따르면, 환경부는 지난 2012년도에 공사 중 매립 폐기물이 발생했다는 질의에 대해 '굴착하지 않은 지역의 폐기물은 처리하지 않아도 된다'고 답변했다. 서구청은 환경부 답변이 현재까지 동일하게 적용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대구시 관계자는 "폐기물 처리 방법, 비용 등에 대해 환경부에 질의해 놓은 상황이다"라고 했다.
글·사진=정지윤기자 yooni@yeongnam.com

정지윤
영남일보 정지윤 기자입니다.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