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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완의 대학 입시 로드맵] 반듯하게 공부해서 반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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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미디어부기자
  • 2019-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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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등학교는 물론이고 대학교도 중간고사가 거의 끝났다. 신입생들은 각급 학교의 첫 고비를 넘기고 시원섭섭한 마음일 것이다. 그런데 지금 이 시기에 대학 신입생 중 일부는 반수를 생각하게 된다.

특히나 올해는 반수를 고민하는 학생들이 많은 것 같다. 아마도 지난 수능이 극악의 난도를 보인 여파인 듯하다. 너무나 어려웠던 수능 탓에 다시 시작할 엄두가 나지 않아 일단 한 군데라도 등록하고 보자 라는 생각이었던 것으로 추측된다. 그러다 이제 한 학기의 반을 넘기고 나니 무언가 아쉬움도 남고 현재의 자신의 위치에 성에 차지 않는 점도 있을 것이다.

반수는 국어 사전에는 없는 말로 재수의 절반만큼만 공부해서 붙여진 말일 것이다. 그런데 여기서 ‘재수의 절반’이란 공부하는 시간이 절반이라는 의미임을 깊게 생각해야 한다. 보통의 재수가 빠르면 1월, 늦으면 3월부터 시작되니 6월쯤부터 시작되는 반수는 재수 기간의 절반인 것은 맞다. 하지만 기간이 절반일 뿐 해야 할 공부는 재수와 반수가 다르지 않다.

이런 이유 때문에 반수를 할 때는 몇가지 주의할 점이 있다.

첫째는 시간의 효율적 활용이다. 주어진 시간은 얼마되지 않는다. 양으로 승부를 할 수 없다. 주어진 하루와 일주일 그리고 약 다섯 달의 시간을 어떻게 낭비 없이 보내느냐가 매우 중요한 문제가 된다. 대학 생활을 하며 어울려 노는 것에 맛을 들였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수도승처럼 그 자유롭고 신나는 분위기에서 멀어질 마음의 각오는 당연하다. 앞으로 주어진 시간, 자신의 에너지를 어디에 집중할지, 시간 배분에 대한 고민도 필요하다.

둘째는 기본 개념에서부터 시작하는 계획을 세워야 한다. 늦게 시작한다는 생각에 빨리 하겠다는 욕심이 생기기 쉽다. 그러다보면 기본 개념은 대강 한 번 훑고 지나가기 쉽다. 더구나 작년에 한 번 봤던 것이라 생각하면 더욱 그렇게 되기 쉽다. 하지만 겨울부터 공부를 시작한 재수생들도 작년에 봤던 기본 개념을 지금까지 착실하게 다지고 있다. 시험장에서의 결정적 차이를 만드는 중요한 요소인 투자하는 시간의 차이가 많다. 이런 차이를 인식하고 반수생들은 기본 개념 공부를 확실하게 해야 한다. 그리고 많은 시간을 투입할 수 없기 때문에 최대한의 집중력을 발휘해야 하고 다양한 경로의 도움을 적극적이고 지혜롭게 활용할 줄도 알아야 한다.

셋째는 기출을 통시적으로 보는 눈이 필요하다. 작년에는 단순히 기출을 푼 것에 그쳤을 가능성이 많다. 이제는 기출을 분석하고 공부해야 한다. 이때 연도별로 기출의 흐름을 찾으며 공부한다면 수능의 흐름을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잠깐이라도 수능에서 멀어져 생활했기 때문에, 즉 삶의 경험이 달라졌기 때문에 통시적으로 기출을 살펴본다면 작년에는 보이지 않았던 것들이 눈에 보일 것이다. 이렇게 되면 각 과목별로 수능이 중요하게 다루는 요소가 무엇인지 그리고 출제자의 의도가 무엇인지를 파악하는 데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이런 의미에서 반수는 반듯하게 공부한다는 의미이고 반수의 성공 여부는 얼마나 원칙을 제대로 지키며 공부하느냐에 달렸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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