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한 춤사위·퍼레이드…대구 물들인 色의 향연 “지루할 틈이 없었다”

  • 박광일,이지용,황인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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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05-09 07:27  |  수정 2016-05-09 09:07  |  발행일 2016-05-09 제4면
[컬러풀대구페스티벌 폐막]
7천300여명 퍼레이드에 참가
이색상품 ‘아트마켓’ 장사진
시민·관광객들 큰 호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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캔버스가 된 도로// 7일 오후 대구시 중구 서성네거리에서 종각네거리 사이 국채보상로에서 열린 컬러풀대구페스티벌에서 예술가와 시민이 분필아트 세계 기네스 기록에 도전, 도로에 형형색색의 그림을 그리고 있다. 이날 분필아트 기네스 도전은 실패했다. 이지용기자 sajahu@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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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때요?”// 컬러풀대구페스티벌 컬러풀퍼레이드에 참가한 시민들이 독특한 스타일을 뽐내며 행진을 하고 있다. 황인무기자 him7942@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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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어벤져스”// 컬러풀대구페스티벌 컬러풀퍼레이드에서 류형우 대구예총회장, 이동희 대구시의회 의장, 권영진 대구시장, 신일희 계명대 총장(왼쪽부터)이 어벤져스 복장을 하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황인무기자 him7942@yeongnam.com

“컬러풀대구페스티벌, 진짜 ‘컬러풀(Colorful)’하네요.”

지난 7일 오후 7시쯤 대구시 중구 중앙로역네거리 한가운데 대형 흰색 천이 펼쳐졌다. 그 위로 안개가 자욱하게 깔리면서 하얀 가루들이 흩날렸다. 사람들이 그 속에서 한두 명씩 구르며 등장했다. 이른 더위를 잠시나마 식힐 수 있도록 ‘눈보라’를 표현한 계명대 무용단의 퍼포먼스였다.

그 뒤로 무용수 100여명이 커다란 붉은색 고무공을 들고 나왔다. 이들은 고무공을 던지거나 굴리면서 서성네거리~종각네거리까지 1.6㎞ 구간을 행진했다. 마치 무중력 상태의 공간에 공들이 떠다니는 느낌이었다. 경쾌한 음악이 흘러나오자 무용수들은 화려한 춤사위를 선보였다.

2016 컬러풀대구페스티벌의 백미인 ‘컬러풀 퍼레이드’의 시작을 알리는 순간이었다. 올해 페스티벌은 기존 중앙로 일대에서 펼쳐졌던 행사를 국채보상로 일원으로 옮겨놓았다.

컬러풀 퍼레이드가 예년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규모가 대폭 확대된 것이다. 더욱이 올해는 130개 팀, 7천300여명이 참가해 경연열기도 치열했다. 각 구·군의 대표단은 물론, 어린이와 청소년·다문화가정·외국인유학생·무형문화재팀 등 각계각층의 다양한 시민들이 창의적인 퍼레이드를 대거 선보였다.

특히, 중국·일본·러시아 등 해외 5개팀이 참가해 삼바, 화려한 군무, 변검 곡예 등 다채로운 퍼포먼스로 관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행사장을 찾은 시민들은 뜨거운 호응과 박수로 화답했다. 이날 예선을 통과한 51개 팀은 8일 오후에 본선 퍼레이드를 펼쳤다.

행사기간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에서 선보인 아트마켓도 시민들에게 큰 주목을 받았다. 지역 예술가로 구성된 150여개 팀이 참여, 액세서리와 손수건, 티셔츠 등 80여종의 이색 상품을 판매했다. 한때 시민들이 이색상품을 사기 위해 줄을 길게 늘어서는 진풍경이 연출되기도 했다. 첫날 매출액만 8천만원에 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음 달 3일 정식 개장에 앞서 첫선을 보인 ‘서문시장 야시장 판매대’도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도시철도 3호선 모노레일 열차를 형상화한 33개 매대가 줄지어 선 모습 자체만으로도 장관을 이뤘다.

가족과 함께 행사장을 찾은 주모씨(36)는 “행사가 다채롭고 화려해 참가하는 내내 지루할 틈이 없었다”며 “컬러풀대구페스티벌이라는 이름을 괜히 붙인 게 아닌 것 같다. 정말 말 그대로 ‘컬러풀’한 축제였다. 내년 축제가 더욱 기대된다”고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박광일기자 park85@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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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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