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JTBC '한끼줍쇼' 방송 캡처 |
'한끼줍쇼' 송윤아가 첫 집에서 한 끼 도전에 성공했다.
지난 10일 방송된 JTBC 예능프로그램 '한끼줍쇼'에서는 배우 송윤아와 소녀시대의 윤아가 밥동무로 나서 마장동을 찾았다.
이날 새 시대를 맞이해 '소통왕'으로 거듭나고자 하는 이경규와 "홍보를 하려고 온 건 아닌데 설경규 씨 영화 '불한당'이 개봉한다"는 송윤아, "갑자기 생각난 건데 제가 드라마 '왕은 사랑한다'를 촬영중이다"는 윤아, 영원한 '소통왕' 강호동이 마장동에서 한 끼에 도전하게 됐다.
한 끼 줄 동네인 마장동으로 이동한 네 사람은 시장을 탐사한 후 한 끼를 얻어먹을 마장동 주택가를 돌기 시작했다. 대부분의 주택이 담이 없고 나무가 많은 동네를 돌아본 네 사람은 강호동과 작은 윤아, 이경규와 송윤아로 팀을 나눠 한 끼 도전에 나섰다.
송윤아는 "강호동씨가 가까운 동네에 사시는데 주변 이웃분들이 친절하고 인사를 잘 해주신다고 칭찬이 자자하더라"라고 강호동의 미담을 전했고, 이에 이경규는 흥분하며 "그거 다 가식이다. 살아남으려고 '아이고~ 반갑습니다~ 아이고~'(하는 거다)"라며 바로 쌩 가버리는 강호동 흉내를 내 '새 시대의 소통왕' 자리를 내려놓았다.
송윤아는 첫 집의 초인종을 누르고 "안녕하세요. 송윤아입니다. 한끼줍쇼인데 저희 프로그램 아세요?"라고 설명해 MC들보다 더 MC같은 자연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카메라로 볼 수 있는 초인종으로 송윤아의 얼굴을 확인한 집주인은 흔쾌히 허락을 했고, 첫 집에서 성공한 송윤아는 소리를 지르며 기뻐했다.
중학교 3학년 아들과 초등학교 6학년 딸을 둔 부부는 "평소에 프로그램을 봤다. 신랑이 '이경규씨가 벨을 누르면 문을 열어 드려라'라고 했다"고 말했다.
1층에는 시부모님이, 2층에는 부부와 아이들이 살고 있다는 말을 들은 이경규와 송윤아는 반찬을 가지러 간다는 여성을 따라 1층에 인사를 다녀오기도 했다. 송윤아는 머리를 묶고 주부모드로 여성과 함께 저녁을 준비하며 생선과 고기, 찌개와 김치까지 준비하며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학원에서 집에 온 딸은 갑작스러운 촬영에 놀랐는지 울음을 터뜨렸고 이에 더 놀란 송윤아는 아이에게 다가가 끌어안았다. 송윤아는 "혜인이 얼굴이 TV에 나가는 게 겁이 났어? 그럼 혜인이 얼굴이 TV에 나가지 못하게 할까?"라고 상냥하게 묻고는 우는 아이의 기분을 살폈다.
이어 그녀는 아이의 기분을 띄우기 위해 "드라마 '마마' 봤어? 거기서 죽은 엄마야"라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송윤아는 말하는 내내 아이에게 부드럽고 상냥하게 말을 걸며 눈을 맞췄다.
아이의 꿈이 배우라는 것을 들은 송윤아는 "배우를 하고 싶은데 카메라가 있어서 울었어? 준비가 되지 않은 상태라 울었구나. 미안해"라고 말한 뒤 아이가 궁금해하는 우는 연기 방법에 대해 자신의 경험을 빗대어 세심한 조언을 해줬다.
부부가 어떻게 만났는지 묻는 질문에 남성은 "인터넷 채팅으로 만났다"고 말해 인터넷 채팅 1세대임을 밝혔다. 남성은 채팅을 하던 당시 "이 사람 못 잡으면 장가를 못가겠다는 생각이 들어 잡았다. 25살인가 처음 채팅으로 봤다"고 전했다.
이에 여성은 "채팅에서 남편이 너무 자기가 잘생겼다고 계속 얘기했다. 만나니까 진짜 잘생겼었다"고 오프라인에서 남편을 만난 후기를 수줍게 털어놨다. 아이는 부모님의 첫 만남이 인터넷 채팅이었다는 것을 처음 알고는 주의 깊게 이야기를 들었다.
또한 송윤아는 마장동 우시장을 둘러보며 "오늘 지갑을 가져오지 않았다"라며 울상을 짓기도 했다. 질 좋은 고기를 보니 가족이 가장 먼저 생각이 났던 것. 이에 MC들은 "원래 녹화 중에는 구매를 할 수가 없다"라고 설명해주며 그를 위로했다. 여배우가 아닌 8년차 주부 송윤아의 일상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그의 진심이 통했기 때문일까. '한끼줍쇼'는 송윤아와 윤아, 즉 '투윤아'의 활약에 힘입어 유료가구 기준 일일 시청률 6.001%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방송분이 기록한 4.194%보다 상승한 수치이자, '한끼줍쇼' 최고 시청률이다.
인터넷뉴스팀 ynnews@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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