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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전 대통령이 사용했던 청와대 관저에 사방이 거울로 된 '거울방'이 있었다는 사실이 전해져 화제가 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의 청와대 관저 입주가 늦어진 이유가 박근혜 전 대통령의 이른바 '거울방' 때문이라는 증언이 나왔다.
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 관저에 짐을 푼 시점은 취임일로부터 사흘이나 흐른 지난 13일이다. 통상 새로 취임한 대통령은 취임일 바로 다음 날 청와대 관저에 들어간다.
이렇게 문 대통령이 취임 바로 다음 날에 청와대 관저에 들어갈 수 없었던 이유가 박근혜 전 대통령의 이른바 ‘거울방’ 때문이라는 증언이 나왔다.
더불어민주당 관계자는 “실무진이 관저를 손보려고 들어갔는데 거울이 사방에 붙어있어서 깜짝 놀랐다”면서 “지금은 거울을 떼고 벽지로 마감했을 것”이라고 전했다고 한 매체가 16일 보도했다.
청와대 관저 내실의 거실을 사방으로 둘러 싼 ‘거울방’은 지난 1월 우상호 민주당 원내대표가 ‘세월호 참사 당일 박 전 대통령이 요가 수업을 들었다’는 의혹을 제기해 논란이 된 적이 있다.
이 거울방이 요가나 필라테스를 배우기 위한 작은 공간이라면 문 대통령의 입주에 문제가 되지 않았겠지만, 박 전 대통령이 거실 전체를 거울로 채워놓은 탓에 문 대통령 입주를 위한 관저 정비에 시간이 걸린 것이다.
이로 인해 문 대통령은 전날인 15일이 돼서야 관저에서 첫 출근을 했다.
한편, 박 전 대통령은 과거 영국 방문 당시 호텔방에도 스크린, 조명, 대형 거울 등을 미리 세팅해 놓았던 것으로 전해져 화제가 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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