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한동훈 총괄선대위원장이 20일 안양시 초원어린이공원에서 인근 지역 출마 후보들과 함께 거리 인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0일 오후 인천 미추홀구 토지금고시장을 방문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
여야 지도부가 20일 수도권 승부처인 경기·인천 지역을 찾아 4·10 총선에 출마한 후보들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경기도는 국민의힘이 직전 총선에서 59석 중 7석만 차지하며 참패한 바 있다. 즉, 이번 총선 승리를 위해서는 여당은 반전, 야당은 수성이 필요하다.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경기 안양을 찾아 '신도시 재정비' 총력 추진을 내세웠다. 평촌, 분당, 일산, 산본, 중동 등 경기도 1기 신도시 지역의 최대 현안인 재건축·재개발 이슈를 해결하겠다며 더불어민주당과 차별화에 나선 것이다. 한 위원장은 이날 회의에서 "민주당이 경기도 의석을 다시 차지한다면 신도시 재정비는 불가능해질 것"이라고 견제구를 날렸다.
한 위원장은 이어 안양의 공원과 시장 등에서 시민들과 만나 마이크 없이 육성으로 민주당을 비판했다. 그는 "이재명 대표는 늘 마이크를 쓰죠? 그분은 법을 무시하는 사람"이라며 "저는 법이 이상하더라도 그 법을 지킬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대표와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를 '범죄자'로 규정하며 "사법·수사 시스템이 두 사람에게 합당한 책임을 묻는 것에 실패하고 있다. 수사기관을 이끌었던 사람으로서 죄송하다. 여러분의 선택으로 심판하는 것만이 남았다"라고도 말했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이날 인천 미추홀구와 서구, 부평구 일대를 돌며 후보 지지유세를 펼쳤다. 이 대표가 이들 지역 인근에 있는 '계양갑'이 지역구인 만큼, 이 대표가 자신의 '안방'격인 인천에서 총선 표심 잡기에 나선 것이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미추홀구 토지금고시장과 신기시장, 서구 정서진중앙시장, 부평구 부개종합시장, 삼산동 상가를 잇달아 방문했다. 이 대표는 신기시장에서 시민들과 만나 "국민의힘이 만약 1당이 돼서 국회의장까지 차지하거나 과반수 의석을 확보해 입법을 마음대로 할 수 있는 상황이 되면 나라, 법, 제도, 시스템까지 다 뜯어 고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민주당이) 170석이니 180석이니 이런 소리를 절대 하면 안 된다. 지금은 위험한 순간"이라고 절박함을 호소했다.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
정재훈 기자
서울본부 선임기자 정재훈입니다. 대통령실과 국회 여당을 출입하고 있습니다.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