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마을금고이사장 낙선 후 돌아온 구의원, 즉각 사퇴하라”

  • 정우태,최시웅 수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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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11-29 07:24  |  수정 2019-11-29 07:24  |  발행일 2019-11-29 제6면
대구시민단체 연대회의 회견
“중구의회·민주당은 사과해야”
“새마을금고이사장 낙선 후 돌아온 구의원, 즉각 사퇴하라”
28일 오후 2시 대구 중구청 앞에서 대구시민단체연대회의가 구의원 신분을 유지한 채 새마을금고 이사장 선거에 출마했다 낙선한 신범식 중구의원의 사퇴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최시웅 수습기자 jet123@yeongnam.com

대구지역 시민단체들이 구의원직을 유지한 채 새마을금고 이사장에 출마해 물의를 빚은 신범식 중구의원(영남일보 11월22일 6면 보도)의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대구시민단체연대회의는 28일 오후 2시 중구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신 의원은 지방자치와 지역주민을 우롱했다. 이를 묵인하려는 중구의회와 더불어민주당 역시 책임을 져야 한다"면서 “신 의원은 즉각 사퇴하고, 중구의회와 더불어민주당은 공개 사과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신 의원은 새마을금고 이사장직에 출마했지만, 지난 22일 치러진 선거에서 3명의 후보 중 꼴찌로 낙선했다. 이후 그는 구의원직을 유지하고 있으며 남은 임기까지 활동을 계속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남은주 대구시민단체연대회의 공동대표는 “연봉 더 많이 주는 곳으로 갈아타려다 실패하니까 다시 돌아왔다. 이런 사람을 받아주는 건 중구의회 명예를 땅에 떨어뜨리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또 은재식 우리복지시민연합 사무처장은 “5분 발언 베끼기, 막말과 폭언 등 대구 기초의회에 문제가 많다"면서 “각종 일탈 행위로 시민들의 걱정이 많은데, 이번 일은 큰 충격이다. 더불어민주당은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서라도 절대 그냥 넘어가서는 안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측은 법을 위반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별도의 징계를 내릴 수 없다는 입장이다.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 관계자는 “새마을금고 이사장 후보로 출마 자체를 금지하는 조항은 어디에도 없다"면서 “개인의 도덕적 해이를 문제 삼을 수 있지만, 당 차원에서 징계를 내릴 사안은 아니라 본다"고 말했다.

정우태기자 wtae@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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