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지역을 살리는 소비’ 코스트코는 모르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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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01-27   |  발행일 2015-01-27 제4면   |  수정 2015-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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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경록 (대구YMCA 시민사업팀장)

2014년 12월3일 대구YMCA를 비롯해 대구지역 소비자단체는 소비자의 날을 기념해 ‘지역을 살리는 소비’라는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했다.

‘소비를 통하여 바람직한 사회, 함께 발전하는 지역을 구현할 수 없는 것인가’라는 내용에서 출발했다. 생산자 또는 판매자는 시간이 갈수록 점점 더 경쟁력과 교환가치를 확보하며 협상력을 높이는 반면, 소비자는 흩어져 개별화됨으로써 소비자 주권을 상실하게 되고 지역은 점차 ‘돈이 돌지 않는 사회’를 만들어가는 것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러한 내용에 부정적인 내용으로 가장 적합한 예가 ‘코스트코’이다. 소비자들은 코스트코 홀세일이라는 대형마트가 가지고 있는 판매전략에 동조돼 많은 물품을 소비하지만 정작 코스트코는 ‘지역금융 평균잔액 0원, 정기예금 0원, 지역우수업체 입점률 0%, 지방세납부 0원’으로 대구지역에 보답하고 있다. 지역 소비자가 소비한 금액이 얼마인지도 정확하게 밝히지 않고 있어 대구시가 가지고 있는 자료는 매출액 추정으로 표기되어 있다.

지역사회에 코스트코라는 업체만 존재하게 된다면 그 결과는 끔찍한 사회가 될 것이 분명하다. 몸 전체에 혈액이 돌지 않으면 살 수 없듯이, 돈이 돌지 않는 지역도 또한 살아갈 수 없기 때문이다. 이러한 내용 때문에 소비자단체가 모여서 함께 질문을 던진 것이다. 이러한 업체를 지역민이 계속적으로 이용해야 하는가. 그래도 되는가. 그래도 우리는 건강하게 지속적인 사회를 만들 수 있는가. 대답은 알다시피 ‘아니다’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앞으로의 소비는 ‘지역과 함께하는 소비’여야 하며 그 내용은 지역사회의 지속 발전이 가능하게 하는 기업을 선택함으로써 소비자욕구를 충족시키는 소비로 이동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소비자의 이러한 선택은 권리이며 한편으로는 지역사회와의 연대를 향한 책임있는 행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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