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맛집] 대백프라자 내 일식집 '힛또'…돈가스·김치찌개 환상조합 "맑고 중독적인 맛"

  • 박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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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7-02 07:48  |  수정 2023-09-27 14:53  |  발행일 2021-07-02 제12면
맛나게, 멋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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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힛또'가 자랑하는 '김치나베 고한'은 대백프라자 11층 식당가를 지키는 대표적 음식이다.

뚝배기가 푸짐하다. 두툼한 카츠에 김치·우동사리가 들어가 있고, 얼큰한 국물이 그만이다. 카츠 위에 장식된 부드럽게 익은 계란물과 버섯, 송송 썬 파 비주얼은 눈마저 즐겁게 한다.

돈가스와 김치찌개가 묘하게 환상적으로 어우러진 '김치나베 고한'이다. 특히 국물이 중독되는 맛이다. 텁텁하지 않고 맑다. 카츠의 느끼함을 김치가 잡아줘 적당히 기름지면서 적당히 칼칼하다. 그 '적당히'를 어찌 이리 찾아냈나 싶을 정도다. 밥과 양배추 야채도 함께 나와 한 끼 식사로 든든하고, 비 올 때, 해장할 때 자주 생각난다.

이 절묘한 '김치나베 고한'의 맛을 선사하는 곳은 대백프라자 11층에 위치한 대봉동 일식집 '힛또'. 2004년 오픈해 17년간 대백프라자 11층 식당가를 지키고 있다. 메이저 브랜드 백화점이 속속 대구에 진출할 때 콜도 여러 차례 받았지만 대백프라자 식당가의 터줏대감으로 남아 있다. 이 음식을 먹으러 일부러 백화점을 찾는 단골 고객도 많아 점심시간이면 기다려야 할 수도 있다.

이미옥 힛또 사장은 "김치나베 고한은 김치를 숙성해 사용하고, 육수는 통새우·각종 야채 등을 구운 뒤 10시간 달여서 쓴다"면서 "돈가스에 쓰는 빵가루도 식빵을 갈아서 쓰는데, 이 나베 맛에 어울리는 식빵을 찾는 데만 3년이 걸렸다"고 했다. 매일 40여가지의 소스를 매장에서 직접 만든다고 했다. 필자가 즐겨 찾는 일식집이지만 이 정도로 애쓰며 음식을 만드는 줄은 몰랐다. 김치나베 고한 외 메밀국수, 돈가스, 초밥 등도 인기 메뉴다.


박주희기자 jh@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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