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일보 제12기 독자위원회 4차 회의가 최근 영남일보 19층 회의실에서 열렸다. 독자위원들은 이날 영남일보 지면 제작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제안했다. 손동욱기자 dingdong@yeongnamcom |
영남일보 제12기 독자위원회 4차 회의가 최근 영남일보 19층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이날 회의에는 김각연 대구변호사협회 부회장, 김연식 경북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 김용덕 자연보호중앙연맹 사무총장, 박선 전 대구청소년지원재단 대표, 백승길 대구시의사회 정보통신이사, 이재훈 아이스퀘어벤처스 대표, 이창환 대구예총 회장, 이현창 대구시립국악단 예술감독 겸 지휘자(가나다순)가 참석했다.
위원장인 이재훈 대표가 진행한 이 날 회의에서 독자위원들은 영남일보에 대한 비판과 격려, 조언과 함께 지면 제작에 대한 다양한 방안을 제안했다.
▶김각연 위원= "법조 등 전문 분야를 취재할 때는 기자들도 깊이 있는 공부가 필요하다. 불러주는 것만 적으면 안 된다. 공부해야지 질문을 할 수도 있다. 판사, 검사, 공보관, 변호사회 등에 직접 물어보면서 공부도 하고 기초도 쌓아야 한다. 또 로스쿨 제도에 대한 심층 취재가 있었으면 한다. 현재 인구가 계속해서 줄다 보니 사건도 줄어든다. 그러나 로스쿨을 통해 법조계 인원은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 등과 관련한 로스쿨 제도 정비 관련 보도가 필요하다."
▶김연식 위원= "'영남일보 연중 캠페인 - 人道를 돌려주세요' 기사를 관심 깊게 읽어봤다. 인도와 차도가 구분되지 않고 오토바이들이 다니는 등 보행권 침해가 심하다. 이러한 상황에서 영남일보가 좋은 기획을 한 것 같다. 타이틀 컷도 좋다고 생각한다. 내년에도 계속해서 이어나가길 바란다. 특히 캠페인에서 다루는 내용이 대구 시민들에게 직접적인 연관성이 있고 중요하기 때문에 다른 언론사나 지자체 등 다른 단체들과 협업을 통해 계속 이어나가는 것도 좋을 듯하다. 다만, 기사가 단편적인 부분에 그치는 부분은 아쉽다. 교통 공학적 측면 등 심도 있게 접근해 기사가 이어졌으면 좋겠다."
▶김용덕 위원= "환경 쪽에 관심을 두고 기사를 보게 된다. 최근 1회용품과 관련해 영남일보에서 다양한 뉴스가 다뤄져서 좋았다. 11월24일 자에 '1회용품 사용 금지' 기사가 나왔다. 해당 기사에는 사용이 금지됐지만, 현장 혼란 등을 감안해 계도기간을 둔다는 내용이었다. 또 11월28일 자에는 대구 지역 학교들이 탄소를 줄이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는 내용을 다뤘다. 특히 현풍중의 경우 텀블러 사용으로 일회용품을 줄이고 있다고 소개했다. 탄소 줄이기와 관련된 다양한 기본적인 내용을 많이 다뤄 인상깊었다."
▶박선 위원= "옥천신문은 청년들을 대상으로 공간을 주고 월간지를 만드는 것을 지원하고 있다. 월간지에는 각 지역의 따뜻한 이야기를 발굴해 시리즈로 연재하고 있다. 영남일보도 청년들을 대상으로 지원하는 시스템이 생겼으면 한다. 최근 청년들은 언론 매체에 관심도 크고 재능도 있다. 지원을 통해 영남일보가 지역에 일자리를 만들 수도 있고 기업의 이미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백승길 위원= "지역 관련 뉴스는 많지만, 의료 관련 이슈는 잘 다루지 않아 아쉽다. 일반적인 건강 상식 등과 같은 기사가 대부분을 차지한다. 최근 의료계에서는 간호법 제정이 뜨거운 이슈다. 그러나 영남일보에서는 관련 기사를 볼 수 없어 아쉬웠다. 지역 의료계 입장은 어떠한지, 앞으로 어떻게 진행될 것인가 등에 관한 심층 취재가 필요해 보인다. 또 제3의 입장인 시민들은 간호법 제정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들어보길 바란다."
▶이창환 위원= "환경 관련해서는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서 언론이 고민하고 독자들에게 대안을 제시했으면 한다. 또 기자들이 일하기 위해 구조적인 문제나 한계는 없는지도 언론사 차원에서 점검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만약 언론사 내 구조적인 문제가 있는데 해결되지 않는다면 좋은 방향의 기사가 나올 수 없다. 기자들이 사명감을 가지고 본인의 활동에 보람을 느끼게 해줘야 한다. 기자들을 격려하는 문화가 있어야 한다."
▶이현창 위원= "영동 난계국악축제가 있다. 이 축제는 1주일 동안 하고 예산이 보통 10억 정도 투입된다. 고속도로를 달리다 보면 국악의 고장 영동이라는 표시가 있다. 국악을 콘셉트로 잡았다. 영동에 심사하러 갈 때마다 영동난계국안단의 처우가 대구시립국악단보다 좋다는 점과 광역권 국악단보다 더 알아준다는 것에 매번 놀란다. 영동이 이렇게 될 수 있는 건 전폭적인 지원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대구의 경우 대구시립예술단 정원을 줄인다고 한다. 영남일보 11월14일 자에도 관련 내용이 보도됐다. 대구는 인구와 비례해 문화 예술인이 가장 많은 도시다. 예술단 정원을 줄이는 것만이 능사인지 언론이 따져보고 분석해 발전방안을 제시해주길 바란다."
▶이재훈 위원장= "안전도시로 가는 것이 대구가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핵심포인트라고 생각한다. '영남일보 연중 캠페인 - 人道를 돌려주세요' 기사처럼 대구의 안전을 다각도로 조명하는 기사가 많이 나왔으면 한다. '출향 인사를 찾아서' 기사도 굉장히 좋다. 지역 출신 중 성공한 인물들을 다루는 특집 보도가 꾸준히 이어지길 바란다. 이러한 보도가 계속되면 출향인사들이 지역을 다시 보고 도움을 줄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정지윤기자 yooni@yeongnam.com
정지윤 기자
영남일보 정지윤 기자입니다.손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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