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의 상생경영' 대구서 스타트…전국 첫 'C-Lab 아웃사이드' 지역거점

  • 최시웅
  • |
  • 입력 2023-02-22 06:52  |  수정 2023-02-22 11:28  |  발행일 2023-02-22 제1면
삼성전자 사업연계 가능 분야
지역 본사 5개 스타트업 선정
맞춤 성장프로그램 등 집중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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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 전경. 영남일보DB
삼성전자가 자랑하는 벤처육성프로그램(C-Lab)의 확장판인 'C-Lab(시랩) 아웃사이드' 지역 거점이 전국에서 처음으로 22일 대구에서 문을 연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평소 강조한 '상생 경영'이 대구를 기점으로 지역 스타트업 생태계로 확산될 것으로 기대된다. 대구 개소식엔 특별히 삼성그룹 내 '상생협력 전문가'로 통하는 연구원 출신 김완표 삼성글로벌리서치(옛 삼성경제연구소) 상생연구담당 사장이 참석할 예정이어서 의미를 더한다.

영남일보 취재 결과, 삼성전자는 22일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북구 침산동) 2층에서 '시랩 아웃사이드 대구' 개소식을 연다. 홍준표 대구시장도 참석한다.

삼성전자와 대구창조센터는 지난해 9월부터 '시랩 아웃사이드 대구'에 입주할 창업 5년 이하 스타트업을 모집했다. 삼성전자 사업과 연계 가능한 인공지능(AI)·메타버스(가상공간)·모빌리티 등 11개 분야로 한정해 대구에 본사를 둔 5개 업체를 선정했다. 삼성전자는 이들 스타트업에 사업화 지원금 1억원과 무상 사무 공간, 기업 맞춤형 성장 프로그램, 해외 IT 전시회 출품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시랩 아웃사이드는 삼성전자 사내 벤처 육성 프로그램인 '시랩 인사이드'의 확장판이다. 2018년부터 4년간 264개 스타트업을 육성해 총 6천700억원 이상의 후속 투자를 유치했다. 그간 삼성전자는 직접 육성 프로그램과 대구창조센터와 함께 육성하는 프로그램으로 나눠 운영해 왔다. 이번에 대구에 '시랩 아웃사이드' 지역 거점을 최초로 설치한 것은 지역 스타트업을 보다 집중 발굴·육성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보인다. 삼성그룹의 모태가 대구에 있다는 점을 감안한 것으로 관측된다.

일각에선 지역 사회와의 상생을 강조해 온 이 회장 의중이 반영된 게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삼성전자와 대구시는 2014년부터 '시랩 액셀러레이팅' 사업을 통해 협력 관계를 공고히 해왔다. 특히 시랩 아웃사이드가 생긴 뒤 2020년엔 투자 규모를 1억~5억원으로 늘린 '시랩 2.0'(9~14기)을 추진했다. 그 결과 총 186개사를 발굴, 예비유니콘(기업가치 1천억~1조원 기업) 2개사와 아기유니콘(기업가치 1천억원 미만 기업) 8개사를 키워냈다. 대구지역 누적 투자규모는 3천58억원, 매출은 5천772억원으로 파악됐다. 일자리는 2천406명을 창출했다. 대구시는 삼성과 별도로 '시랩 3.0' 사업 추진도 검토하고 있다.

최시웅기자 jet123@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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