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수실경뮤지컬 박서생, 24일부터 4일간 의성군 구봉공원에서 개막

  • 마창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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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8-10 18:40  |  수정 2023-08-11 07:02  |  발행일 2023-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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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의성군 의성읍 구봉공원 야외 특설무대에서 펼쳐진 뮤지컬 '박서생'의 공연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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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의성군 의성읍 구봉공원 야외 특설무대에서 펼쳐진 뮤지컬 '박서생'의 공연 모습.

지난해 여름 의성군 구봉공원 일대를 아름다운 음악과 춤으로 수놓았던 뮤지컬 '박서생'이 올해 좀 더 완성도 높고, 화려해진 모습으로 돌아온다.


의성 출신으로 조선시대 백성들의 윤택한 삶을 위해 헌신한 실학운동의 선구자 '율정 박서생'을 소재로 한 산수 실경 뮤지컬 '박서생'이 오는 24일 오후 7시 30분 개막 공연을 시작으로, 27일까지 4일간 의성읍 구봉공원 야외 특설무대에서 이어진다.


의성군이 주최하고, 영남일보 부설 스토리텔링연구원과 극단 맥이 공동 주관하는 이 작품은 조선 최초의 통신사로 일본을 방문한 율정 박서생의 여정을 음악극으로 풀어낸 작품이다.


작품 속 주인공 율정 선생은 당시 58세라는 고령에도 불구하고, 세종대왕의 명을 받아 조선 최초의 통신사로 일본으로 건너갔다. 강력한 정신력을 가진 그는 모두가 꺼리는 험한 바닷길을 건너는 긴 여정을 두려워하지 않고, 통신사로서의 소임을 완벽히 수행했다. 귀국 후 수차를 발명해 농업 발전에 크게 이바지하는 등 실학을 근간으로 한 그의 도전 정신은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큰 울림을 준다.


율정 선생의 진취적 기상과 정신을 재조명한 뮤지컬 박서생은 지난해 선보인 화려한 3D 비디오 프로젝션 기법에다 특수효과(불꽃·물대포 등)를 더하는 한편, 한 단계 더 끌어올린 음악적완성도와 배우들의 연기력 등이 어우러지면서 풍성한 볼거리와 재미를 선사할 예정이다.

 

무대에 오르는 배우의 면면도 화려하다. 주인공 박서생 역에 '비밀의 집(MBC 일일드라마)'에 출연한 조유신을 비롯해 세종대왕 역은 국내 뮤지컬계 스타로 급부상한 김준현이 열연을 펼친다. 뮤지컬계의 실력자로 이름난 심정완·김형균·김경택·이하경 등 전문 배우와 의성군민참여배우(의성군합창단·태권도시범단·일반참여자) 등 모두 100여명의 출연진과 70여명의 스태프가 의성군민들에게 무더위를 싹 가시게할 신선한 무대를 선보인다.

 

연출을 맡은 이정남 극단 맥 대표는 "올해는 3D 비디오 매핑에다 각종 특수효과를 덧입혀 관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것"이라며 "지난해보다 한 층 더 짜임새 있는 스토리 전개, 완성도 높아진 배우들의 노래와 연기력 등을 통해 주제 의식이 잘 드러나는 스펙터클 한 장면을 구현해 관객에게 수준 높은 공연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이승익 영남일보 대표이사는 "뮤지컬 박서생이 의성군민에게 지역문화의 독자성을 재확인함은 물론, 지역문화에 대한 자긍심을 다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주수 의성군수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자랑스러운 의성 출신 율정 박서생의 혁신적인 청년 정신이 뮤지컬을 통해 널리 알려지기를 바란다"며 "이 작품이 지역을 넘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공연콘텐츠로 거듭날 수 있도록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글·사진=마창훈기자 topgu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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