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왼쪽) 전 국민의힘 대표,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연합뉴스> |
각자 신당 창당을 선언한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와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다음 주 한자리에서 만날 예정이어서 관심이 쏠린다.
두 사람은 오는 9일 열리는 한국의희망 양향자 대표의 출판기념회에 참석한다고 5일 양측 관계자들이 전했다. 이 자리에는 새로운선택의 금태섭 전 의원도 함께한다.
제3지대 정당을 창당했거나 창당을 준비중인 4인방이 한 자리에 모이는 만큼 이날을 계기로 '빅텐트' 정계 개편이 탄력을 받을지 주목된다.
특히 이준석 전 대표는 이낙연 전 대표와의 만남에 앞서 총선 연대 가능성을 직접 언급했다. 이준석 전 대표는 이날 CBS 노컷뉴스 유튜브 방송에서 "양당(이준석 신당·이낙연 신당)이 느슨한 연대로 선거를 치르는 것도 가능하다"면서 "공천 과정에서 교류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준석 전 대표는 "이낙연 전 총리가 사람들이 가진 고정관념을 깰 정도의 파격을 할 수 있는 분이라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그런 의외의 면들이 시너지가 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그는 구체적인 방식과 관련 "여러 가지 시나리오가 있다"며 "같이 모여서 한 당을 만든다고 하면 각자의 비례대표 명부가 혼입되게 돼 양 세력 간 다툼이 생기지만, 지역구 같은 경우는 정당을 합쳐 출마한다든지 기호 하나로 출마한다든지 이런 것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다만 "아직은 하겠다는 것마저도 구성원들 사이에서 확답이 나오지 않은 상태"라며 "(이 전 대표와는) 신년 인사 정도 나눴다"고 선을 그었다.
조현희기자 hyunhee@yeongnam.com
조현희 기자
인터넷뉴스팀 조현희 기자입니다. '요즘 것들'의 시선에서 글을 씁니다.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