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남구 대명동 현충삼거리 개선 사업 전후 모습. 남구청 제공 |
대구 남구지역 교통사고가 4년 새 절반 가까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남구에 따르면, 지난해 발생한 교통사고는 모두 478건이다. 전년(2022년) 617건보다 22.5%(139건) 감소한 것이다. 4년 전(2019년) 891건과 비교하면 절반 가까이(46.3%) 줄었다.
지난해 부상자도 642명으로 전년(876명)보다 234명(26.7%) 감소했다.
남구는 지난해 현충삼거리, 영남대병원 네거리 등 사고가 잦은 곳에 3억여원을 들여 교통안전 시설물·신호등·투광등·차선 등을 정비했다. 또 효명초등을 비롯해 어린이보호구역에 발광형 표지판 9개를 설치하는 등 교통약자의 보호를 위해 힘썼다.
남구는 지난해 노인일자리 사업 참여자들을 대상으로 교통안전 교육을 펼쳤다. <남구청 제공> |
각종 캠페인을 통한 주민 의식 향상도 교통사고 감소에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됐다. 남구는 지난해 어린이·노인 등 교통약자 4천여명을 대상으로 교통안전 영상교육을 했다. 초등학교 10곳, 복지관 3곳에서 어린이 교통안전 창작 그림 전시회도 개최했다.
남구는 지난해 도로교통공단에서 교통안전 수준을 평가한 교통안전지수에서 B등급(81.98)을 받아 전국 69개 지자체 중 10위를 차지했다. 대구 구·군 중 B등급 이상은 남구가 유일했다. 특히 2020년 57위에서 2021년 31위, 2022년 10위로 가파른 개선율을 보였다.
남구는 올해 비교적 취약점으로 꼽힌 자전거, 개인형 이동 장치(PM) 등의 안전 교육에 집중할 방침이다. 초등학생, 일반 주민, 65세 이상 어르신을 대상으로 PM의 올바른 이용법을 교육하는 캠페인을 펼친다. 대학가, 다중이용시설 등에서 PM 사용자에 대한 상시순찰도 강화하기로 했다.
지난해 큰 효과를 본 '교통사고 잦은 곳 개선사업'도 이어간다. 올해는 앞산 네거리에 2억5천만원을 들여 고원식 횡단 보도, 교통안전 시설물 등을 설치할 계획이다. 또 관내 전역의 교통안전 시설물 등을 정비하기 위해 구비 4억8천만원을 책정했다.
조재구 남구청장은 "올해는 교통사고 예방과 보호를 위한 교통안전 인프라 개선에 주력할 방침"이라며 "다양한 교통안전 문화 확산사업을 통해 '교통안전 친화 도시 남구'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박영민기자 ympark@yeongnam.com
박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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