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례대표·국민추천제로 '패자부활전' 노리는 與 TK 공천 탈락자

  • 정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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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3-12 07:17  |  수정 2024-03-12 08:01  |  발행일 2024-03-12 제4면
문충운·이앵규·성은경·류인학 등 비례대표 공천 대거 신청
국민추천, 타지역 후보도 도전장…류성걸·양금희 회생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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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정영환 공천관리위원장이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제7차 회의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패자 부활전'이 쓰일까. 대구·경북(TK)의 국민의힘 22대 총선 공천도 막바지를 향하면서 막판 '탈락자'들의 생환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경선에서 배제된 TK인사들이 국민의미래에 공천 접수를 하는가 하면, '국민공천제' 지역구 예비후보들도 상당수가 다시 접수하며 재도전에 나선 것이다.

11일 정치권에 따르면 전날 공개된 국민의힘 비례위성정당 '국민의미래' 공천자 명단에는 지역에서 도전장을 냈던 예비후보들이 대거 이름을 올렸다. 포항남구-울릉에 도전했던 문충운 전 여의도연구원 정책자문위원, 대구 중구-남구에 공천을 신청했지만 경선에서 배제된 이앵규 전 국회 정책연구위원이 비례대표에 접수했다. 경선에서 김상훈 의원에게 패배한 성은경 전 대통령실 행정관, 경산에 도전장을 냈던 류인학 전 CNB 국회방송·국회저널 경산취재본부장도 비례대표 공천 신청자 명단에 포함됐다.

또 '대구 동구-군위 갑', '대구 북구갑' 지역에 도입된 '국민추천제'에도 재도전이 이뤄지고 있다. 이미 지난 8~9일 온라인을 통해 신청이 이뤄졌으며, 오는 15일 최종 후보가 발표될 예정이다.

국민추천제는 피선거권이 있는 국민이 대상으로 타 지역 경선에서 탈락한 예비후보자나 현역 의원들도 접수 가능하다. 이 때문에 지역 정치권에선 류성걸·양금희 의원 등 해당 지역 의원들을 비롯해 예비후보들의 '부활' 여부가 관심이다. 실제 해당 지역에서는 현역 및 기존 예비후보 상당수가 국민추천제 후보자로 접수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대구 중구-남구에서 경선 기회를 얻지 못한 강사빈 당 상근부대변인 등 타 지역 예비후보들도 일부 접수가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 정치권에서 탈락자의 '부활 사례'가 없는 것도 아니다. 21대 총선 당시 미래통합당 '군위-의성-청송-영덕' 선거구는 추가 공모가 이뤄지며, 대구 중구-남구에서 탈락했던 김희국 의원이 '생환'한 바 있다.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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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본부 선임기자 정재훈입니다. 대통령실과 국회 여당을 출입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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