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구시장, 與 도태우 재검토 두고 "과거 발언 탓에 공천취소? 자유민주 정당 아니다"(종합)

  • 서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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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3-12 10:56  |  수정 2024-03-12 10:57  |  발행일 2024-03-12
21대 총선 차명진 '세월호 텐트 막말' 논란 언급
한동훈에 "그럴 바엔 애초부터 경선에서 탈락시켰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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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대구시장. 영남일보 DB

홍준표 대구시장이 국민의힘 도태우 대구 중-남구 예비후보 공천 재검토에 대해 비판했다.

홍 시장은 지난 11일 SNS를 통해 "자유민주 정당에서 경선으로 공천 확정된 사람을 과거 개인 생각을 이유로 공천 취소한다면 그건 자유민주 정당이 아니다"고 했다. 그는 "민주당에 있으면서 우리를 온갖 비난과 비방까지 한 사람들도 단수공천하고 좌파 출신도 영입해 공천주면서 이념적 스펙트럼을 넓힌다고 하지 않았나"라며 "세월호 막말 했다고 공천 취소했으나 법원 가처분으로 공천 취소가 취소되고 선거 망치고 후보자 망친 일을 벌써 잊었나"라고 했다. 또 "그건 이미 시민과 당원의 선택으로 끝난 사안이다"라고 강조했다.

이는 2020년 제21대 총선 당시 경기 부천병에 출마했던 차명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후보의 '세월호 텐트 막말' 논란을 언급한 것이다. 당시 차 후보는 세월호 유가족을 향해 "징하게 해 먹는다"며 유가족들이 텐트 안에서 문란한 행위를 했다고 주장하면서 파문이 일었다. 논란이 확산되면서 차 후보 공천은 취소되고 당은 차 후보에 대한 제명을 의결했다. 하지만 불복한 차 후보는 법원에 제명결의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과 본안 소송을 냈다. 법원이 가처분 신청을 인용하면서 차 후보는 후보 자격을 회복해 선거에 나섰지만, 이로 인해 수도권 경합지 20~30곳이 더불어민주당 손에 넘어갔다는 분석까지 나왔다.

홍 시장은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을 겨냥해서도 비판했다. 그는 "경선은 경선 결과 발표로 후보자가 확정됐고, 최고위 의결은 확인행위에 불과하다는 걸 법조인 출신이 모르는 바가 아닐 텐데"라며 "그럴 바엔 애초부터 경선에서 탈락시켰어야지"라고 쏘아 붙였다.

한편, 국민의힘 중-남구 경선에서 승리하면서 공천을 받은 도 예비후보는 "5·18 민주화 운동에 대해 굉장히 문제가 있는 부분들이 있고, 특히 거기에는 북한 개입 여부가 문제가 된다는 것이 상식"이라는 등의 과거 발언으로 논란을 빚고 있다. 호남 뿐만 아니라 대구 시민단체들도 잇따라 도 예비후보의 공천 취소를 요구하는 성명을 내고 있는 상황이다. 국민의힘은 11일 오후 언론 공지를 통해 "한 위원장은 오늘 공천관리위원회에 도태우 후보 과거 발언 전반에 대해 국민 눈높이에 맞는 면밀한 재검토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서민지기자 mjs858@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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