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전공 선발' 수험생 64.5% "필요성 공감"…문과 74.2%·이과 57.7%

  • 노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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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3-19 09:17  |  수정 2024-03-19 09:23  |  발행일 2024-03-19
종로학원, 2025학년도 대입 수험생 1104명 대상 설문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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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대학 입시에서 '무전공(전공자율선택제)' 선발을 확대하는 것에 대해 수험생의 다수가 필요성을 공감한다는 내용의 설문조사 결과가 발표돼 눈길을 끈다.

19일 종로학원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전공을 정하지 않고 모집하는 무전공 선발 확대 도입에 대해 응답 수험생들의 64.5%가 "필요하다"(매우 필요 10.1%, 필요 54.4%)라는 반응을 보였다. "불필요하다"는 의견은 전체 응답자의 35.5%였다.

해당 조사는 2025학년도 대입을 준비하는 수험생 1천104명을 대상으로 지난 7~8일 이틀간 온·오프라인 설문방식으로 진행됐다.

조사에서 "무전공 선발 확대가 필요하다"라는 의견은 문과 학생이 74.2%, 이과 학생이 57.7%로 나타나, 문과 학생들이 무전공 선발에 대한 선호가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무전공 선발 도입이 필요한 이유에 대해서는 "대학에서 여러 경험 후 전공을 결정할 수 있어서"가 37.7%, "진로를 결정하지 못한 학생에게 좋아서"라는 답변이 36.8%로 나타났다.

반면, 무전공 선발이 불필요한 이유에 대해서는 "문·이과 구분은 필요하고, 전공별 기초소양을 갖춰야 하기 때문"이 31.0%, "현재 자유 전공학과 제도로도 충분하다"는 의견이 21.0%, "전공 선택 후 입학하는 것이 학업에 도움이 된다"라는 답변이 13.0%로 나타났다.

무전공 선발 적용 방식에 대한 질문에는 문·이과 계열 내에서의 무전공 선발방식 선호가 75.7%로 높게 나오고, 문·이과 계열 구분 없는 선발에 대해선 24.3%의 선호를 보였다.

무전공 선발로 입학 후 졸업장 명기 방식에 대해서는 "구체적 전공학과로 명기하는 것이 좋다"는 응답이 74.8%였고, "자유전공학과로 표기하는 것이 좋다"는 응답은 25.2%로 나타났다.

문과 학생 중 무전공 선발로 대학 진학 후 인문계열에서 선호하는 학과는 △미디어사회과학계열 44.0% △경제경영계열 33.6% △인문계열 22.4%의 순이었다. 또 문과 학생 중 무전공 선발 진학 후 자연계열에서 선호학과는 △컴퓨터소프트웨어계열 40.0% △공학계열 26.7% △토목건축계열 20.0% 순이었다.

이과 학생 중 무전공 선발로 진학 후 인문계열에서 선호학과는 △경제경영계열 44.4% △미디어사회과학계열 33.3%, 자연계열에서 선호학과는 △공학계열 33.2% △컴퓨터소프트웨어계열 32.2% △전자기계공학계열 19.6% 순으로 나타났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무전공 선발 진학 후 특정 학과 쏠림현상 크게 나타날 수 있다. 정시에서는 통합 수능으로 이과생이 입학 시 유리할 수 있고, 수시도 내신 고득점 학생 또한 이과생이 문과보다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라며 "2025학년도 학교 내신 입시는 사실상 시작된 상황이어서 각 대학별로 이와 관련된 학과의 구체적 시행계획이 속도감 있게 발표돼야 한다"고 말했다.

노진실기자 know@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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