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타야 한국인 납치·살해 두번째 용의자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검거

  • 장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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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5-14 15:31  |  수정 2024-05-14 15:32  |  발행일 2024-05-14
13일 정읍서 검거된 피의자, 기각 가능성 고려해 '살인방조죄' 구속영장 신청
태국 주변국으로 달아난 세 번째 용의자는 추적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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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파타야에서 한국인을 살해한 혐의를 받은 용의자가 2차 조사를 위해 13일 오후 경남 창원시 성산구 경남경찰청 형사기동대로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태국 파타야에서 한국인 납치·살인을 저지르고 도주한 용의자 중 1명이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붙잡혔다. 사건에 가담한 일당 3명 중 2명이 순차적으로 잡혀 경찰 수사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경찰청은 파타야에서 공범 2명과 함께 30대 한국인 관광객을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한국인 A(27)씨를 14일 새벽 12시 10분쯤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우리나라 경찰 주재관과 현지 경찰의 공조를 통해 붙잡았다고 전했다.

지난 12일 경찰청은 인터폴에 긴급 요청해 A씨에 대한 인터폴 적색수배서를 발부받았다.

현재 A씨는 캄보디아 경찰에 구금돼 있으며, 경찰청은 캄보디아 및 태국 경찰청과 혐의해 용의자를 국내 송환할 계획이다. 송환 후 A씨는 경남경찰청에서 수사를 받게된다.

마지막 공범인 B씨는 태국 주변국으로 도주한 것으로 알려져 경찰이 추적 중이다. 일당 3명 중 2명을 잇따라 체포하며 이번 사건 수사 진행이 가속될 전망이다.

앞서 지난 12일 오후 경찰은 전북 정읍시에서 우리나라에 입국해 있던 또 다른 공범 C씨를 체포한 바 있다. 경찰은 우선 C씨를 살인방조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형사소송법상 긴급체포한 피의자의 구속영장은 검찰이 48시간 이내에 청구해야 하는데, 긴급체포 후 촉박한 상황에서 B씨가 혐의를 부인하는 살인죄를 적용할 경우 자칫 구속영장이 기각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이에 경찰은 추후 수사를 통해 범죄 혐의를 추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모든 범죄 혐의를 수사하기에는 시간이 없다"며 "살인 부분은 계속 수사를 이어갈 계획이다"고 전했다. 국내에서 수사한다면 A, C씨 간 대질신문 등을 통해 이번 사건에서 맡은 각 역할과 범행 동기 등을 파악하는 것이 가능해 질 전망이다.

한편 태국 경찰은 C씨 신체에서 채취한 DNA와 한국 경찰이 채취해 현지로 보낸 C씨 아버지 DNA를 비교해 C씨의 신원을 재차 확인 중에 있다.

장윤아기자 baneulha@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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