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캄보디아 정상회담, '전략적 동반자관계' 수립…金 여사 활동 재개

  • 정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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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5-16 17:44  |  수정 2024-05-16 17:46  |  발행일 2024-05-17 제4면
윤대통령 10년만의 방한 캄보디아 훈 마넷 총리와 정상회담
회담서 한-캄보디아 투자협력MOU 등 협력문서 6건 체결
마넷 총리, 김건희 여사 캄보디아 심장질환 소년 지원 언급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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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16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한·캄보디아 정상회담에서 훈 마넷 캄보디아 총리와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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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과 훈 마넷 캄보디아 총리가 16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 한·캄보디아 정상회담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16일 캄보디아 훈 마넷 총리와 정상회담을 열고 양국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 수립에 관한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특히 이날 정상회담 열린 마넷 총리 내외와 공식 오찬에는 김건희 여사가 지난해 12월 이후 153일만에 공개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한-캄보디아 정상회담, 협력문서 서명식에 참석한 뒤 공식 오찬을 했다. 정상회담 모두발언에서 윤 대통령은 "양국 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수립하게 된 것을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교역·투자 협력을 확대하고, 디지털 환경과 같은 미래 지향적 분야에서의 협력 강화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마넷 총리도 "캄보디아의 경제성장과 발전은 한국의 기여와 분리할 수 없다"며 "한국과의 굳건한 관계를 소중하게 생각하는 한편, 앞으로 양자적, 다자적 차원에서 양국 관례를 심화·확대해 나가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이후 양국 정상은 공동성명에서 1997년 양국 재수교 이후 제반 분야에서의 관계 발전을 평가하고, 양국 관계를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규정하기로 했다. 그동안 한국과 캄보디아 간 외교관계를 칭하는 명칭은 따로 존재하지 않았기에 사실상 관계가 격상된 셈이다. 한-캄보디아 관계가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정립됨에 따라 양국은 행정부 및 입법부 간 교류 확대와 범죄 대응 강화를 비롯한 정치·안보·국방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또 지식재산 분야 협력을 비롯해 경제·금융 협력을 강화하고, 사회·문화·환경 분야 협력과 '한-캄보디아 우정의 다리 사업' 이행 등 개발 협력도 확대하기로 했다. 또 양국 정부 관계자들은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두 정상이 임석한 가운데 6건의 협력문서에 서명했다.

캄보디아는 아세안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국가 중 하나다. 캄보디아 정상이 방한한 것은 2014년 훈 센 총리의 공식 방한 이후 10년 만이다. 대통령실은 마넷 총리와의 정상회담에 대해 "올해 대(對)아세안 정상외교의 본격적인 시작으로 우리 인도-태평양 전략과 한-아세안 연대구상의 이행을 가속하는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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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본부 선임기자 정재훈입니다. 대통령실과 국회 여당을 출입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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