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박…읍소…與, 결산국회 정상화 강온전략

  • 홍석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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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08-28   |  발행일 2013-08-28 제5면   |  수정 2013-08-28
지도부 “그들만의 투쟁 매몰…민생은 뒷전”
초선의원들, 민주 천막당사 찾아 등원 설득
20130828
“돌아오세요”// 하태경 의원을 비롯한 새누리당 초선의원들이 국회정상화를 촉구하기 위해 27일 시청 앞 서울광장에 설치된 민주당 천막을 방문해 박지원 의원을 비롯한 민주당 의원들과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새누리당이 국회 상임위원회 단독 강행이라는 강수에도 국회 정상화에 실패하자 강온 양면의 전략을 들고 나왔다.

원내 지도부는 민주당의 장외투쟁의 부당성을 강조하면서 무조건적인 원내복귀를 압박했다. 하지만 초선의원들을 중심으로 장외투쟁 중인 민주당을 찾아 결산국회와 정기국회의 정상적 운영을 위해 협조를 부탁하는 읍소작전을 병행하는 모습이었다.

27일 국회에서 열린 새누리당 원내대책회의에서는 국회 파행에 대한 민주당 책임론이 집중 부각됐다.

최경환 원내대표는 “국회법에 따라 31일까지 결산을 심의의결해야 하지만 물리적 시간이 부족해 졸속·부실심사가 될까 우려된다”면서 “이대로 가다가는 정기국회 일정까지 차질이 불가피하다”고 민주당의 결산국회 참여를 촉구했다.

김기현 정책위의장은 “혹시 민생이 잘 풀리지 않으면 박근혜정부에 대한 국민의 지지가 떨어지니 몽니를 부리겠다는 게 민주당의 속내가 아닌지 개탄스럽다”면서 “가장 중요한 금은 ‘지금’이라는 말처럼 정기국회를 앞두고 민생을 챙기는 것은 바로 국회가 지금 해야 될 책무임을 민주당은 기억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홍문종 사무총장은 “(민주당은)장외투쟁이라는 그들만의 리그에 매몰돼 민생은 뒷전”이라고 지적했고, 윤상현 원내수석부대표도 “국회의 방치는 민생의 방치고, 이는 고스란히 국민 피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같은 민주당을 향한 비판의 목소리와는 별도로 새누리당 초선의원들은 서울광장에 마련된 민주당 천막당사를 찾아 원대복귀를 요청했다. 민주당이 장외투쟁을 시작한 이후 새누리당 의원들이 천막당사를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상훈 의원(대구 서구)을 포함한 새누리당 초선의원 모임인 초정회원 10명은 이날 방문에서 “민주당이 조속히 국회로 돌아와 결산국회와 9월 정기국회가 잘됐으면 하는 마음”이라면서 “삼복더위에 고생이 많으신데 힘내시고 국회에서 국민들의 어려움을 해결하자”고 등원을 설득하기도 했다.

한편 새누리당이 단독으로 국회를 소집했지만 민주당의 불참으로 전년도 결산안 심사를 위한 국회 상임위원회 전체회의는 이틀째 파행을 겪었다. 홍석천기자 hongsc@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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