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우지만 말고 경제 살리고 민생 챙겨라” 쓴소리 봇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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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09-23   |  발행일 2013-09-23 제5면   |  수정 2013-09-23
■ 지역의원이 전하는 추석민심
‘먹고살기 힘들다’하소연
종북세력 성토 목소리
朴 대통령 불통 지적도
“싸우지만 말고 경제 살리고 민생 챙겨라” 쓴소리 봇물
전병헌 민주당 원내대표(왼쪽 세번째)가 22일 오전 국회 원내대표실에서 열린 추석민심 보고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칭찬보다는 질책이 많았다.”

추석 연휴기간 대구·경북의 민심을 살핀 지역 국회의원들은 22일 지역민들이 어려운 살림살이에 대한 하소연과 더불어 여·야 대치 정국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많이 냈다고 전했다. 이와함께 내란 음모 등의 혐의로 구속된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에 대한 빠른 처리를 요구하는 의견도 있었다고 밝혔다.

새누리당 대구시당 위원장인 주호영 의원(수성을)은 “‘지금 때가 어느 땐데 (민주당이) 천막을 치고 있냐’며 장외투쟁을 하고 있는 민주당의 행태에 대해 성토하는 지적이 많았다”고 전했다.

아울러 그는 “우리 지역에서 대통령을 뽑아놨는데 인사문제나 지역 사업에서 불이익을 받고 있는 게 아니냐고 걱정하는 사람들도 있더라”고 덧붙였다.

조원진 의원(대구 달서병)은 “일단 국회가 열려야 하는 게 아니냐. 야당하고 국회를 열어서 국회 안에서 뭘 하든지 해야 한다. 민주당이 무조건 들어와야 한다는 분들의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며 “박근혜 대통령과 여·야 대표간 3자 회동에 대해서도 민주당 김한길 대표가 왜 박 대통령에게 못되게 하냐고 지적하는 의견도 있었다”고 밝혔다.

김상훈 의원(대구 서구)은 “여·야를 떠나서 국회가 제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는데 대한 질책성 발언이 많이 있었다”며 “국회 내에서 민생과 관련해 처리해야 할 부분들이 많이 있을텐데 여·야의 옳고 그름을 떠나 국회가 정상화 안되는 데 대해 화가 많이 나셨다”고 전했다.

이종진 의원(대구 달성)은 “여·야의 행태에 대해 아주 질책들을 많이 하셨다”며 “국회에서 모든 것을 논의해야 하는데 장외에서 하는 게 국회의원들이 할 짓이냐. 여당도 국정을 책임지고 있는 상황에서 통 크게 양보도 하고 민주당이 국회로 들어올 수 있는 명분을 만들어줘야 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있었다”고 말했다.

새누리당 경북도당 위원장인 이철우 의원(김천)은 “국회가 계속해서 공전하고 있는데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있었다”며 “특히 민주당이 국회 정상화를 바라는 국민들의 목소리를 받아들여 조속한 시일 내에 국회로 들어가야 한다는 지적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이석기 의원 사태와 관련해서도 이번 기회에 종북세력의 뿌리를 뽑아야 한다고 단호하게 말씀하시는 분들도 있었고, 이번 사태에 대해 민주당도 책임이 있는 게 아니냐는 지적도 있었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의 국정운영과 관련해서도 “아주 잘하고 있는데 조금 더 노력을 해서 우리 경제를 제대로 살려줬으면 좋겠다. 대구·경북에도 더 많은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한다는 목소리도 있었다”고 전했다.

강석호 의원(영양-영덕-봉화-울진)은 “대통령과 만나도 별다른 성과가 없으니까 주민들이 너무 답답해하고 있었다”며 “국회 정상화를 위해서는 여당도 양보를 해야 한다. 야당이 국회로 들어올 수 있는 명분을 만들어 줘야 한다는 의견이 있었다”고 밝혔다.

심학봉 의원(구미갑)은 “아직 우리 경기가 되살아 나지 않고 있다. 소상공인이나 시장상인들이 경기 회복을 체감하기 어렵다는 목소리가 있었다”며 “대통령이 열심히 하지만 현장에서 느끼는 체감지수는 아직 뜨겁지 않은 것이 전반적인 민심이었다”고 밝혔다.

민주당 대구시당 위원장인 홍의락 의원(비례대표)은 “대구·경북에서 대통령을 만들어 놨는데 너무 불통이니깐 걱정을 하는 것 같았다”며 “대통령을 만들었고 성공한 대통령이 됐으면 하는 것에는 변함이 없더라.다만 한편에서는 화합하는 모습을 보여줘야하는데 그렇지 않은 것 같아 안타깝게 생각하는 목소리가 있었다”고 전했다.

최종무기자 ykjmf@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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