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만의 ‘10월 태풍’…주말 ‘피토’ 영향권

  • 노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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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10-03 08:02  |  수정 2013-10-03 08:37  |  발행일 2013-10-03 제1면
지역 가을축제 비상
20131003

이번 주말 대구·경북을 포함한 한반도가 제23호 태풍 ‘피토(FITOW)’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피토는 지난달 30일 밤 필리핀 마닐라 동쪽 해상에서 발생했으며, 해상의 수증기를 머금으면서 소형급에서 중형급 태풍으로 발달해 북상하고 있다. 3일 이후부터는 강한 중형 태풍으로 강도가 더욱 커질 가능성이 있다.

태풍은 3일 오전 일본 오키나와 남남동쪽 약 700㎞ 부근 해상, 4일 오전 일본 오키나와 남남동쪽 약 370㎞ 부근 해상을 거쳐 5일 오후 일본 오키나와 북동쪽 약 70㎞ 부근 해상을 지날 것으로 예상된다.

대구기상대 관계자는 “태풍이 움직이는 ‘길목’이 열려 5~6일쯤 우리나라가 태풍의 직·간접적인 영향권에 들 전망이다. 정확한 상륙지점은 조금 더 지켜봐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피토가 한반도에 영향을 줄 경우 1998년 태풍 ‘제브’ 이후 15년 만의 10월 태풍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10월 태풍’에 정부와 지자체는 바짝 긴장하고 있으며, 이번 주말 가을축제를 개최하기로 한 지자체는 난감한 표정을 짓고 있다.

10월 첫 주말에는 영주 풍기인삼축제(3~9일), 울진 금강송이축제(4~6일), 영천 한약과일축제(2~6일), 울진 성류문화제(4~6일) 등 경북 곳곳에서 다양한 행사가 열릴 예정이다. 특히 이번 주말에 안동한우 한마음축제(4~5일)와 국제탈춤페스티벌(9월27~10월6일)을 진행하고 있는 안동시는 태풍의 진로에 촉각을 곧두세우고 있다.

안동시 관계자는 “원래 날씨도 좋고, 공휴일이 많은 10월 초에 행사를 주로 하는데, 태풍이 올 것이라고는 예상하지도 못했다. 태풍이 비껴가기만을 바랄 뿐”이라며 걱정했다.

대구시는 이번 태풍에 대비한 선제적 대응체계 마련에 나섰다.

대구시는 2일 대구 8개 구·군 부구청장을 소집해 태풍피해가 없도록 대비할 것을 당부했으며, 배수펌프장을 비롯해 재해취약지역과 대형 간판 등을 사전에 점검하기로 했다.

노진실기자 know@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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