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신 수학·과학 중심 평가…만점 가까운 원점수 요구

지난 11일 오전, 대구과학고 학생들이 금속결정의 단위세포를 만드는 실습 수업에 열중하고 있다. 황인무기자 him7942@yeongnam.com

2015학년도 전국 과학영재학교 입시가 내달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전형 방법은 지난해와 크게 다르지 않다. 영재학교는 일반 학교와는 달리 ‘영재교육진흥법’을 따르기 때문에 최근 정부가 발표한 ‘선행학습 금지법’의 적용 대상이 아니다. 학교의 입학 전형 등에 영향이 없다.

내달 초순쯤 원서 접수 시작
학업성취도·교과활동사항 등
자기소개서 작성에 공들여야
교사 추천서에서는
지원자 학문적 열정·인성 등 살펴

◆영재학교 전형 요강

△서울과학고= 4월8일부터 11일까지 원서를 받는다.

1단계 전형에서 학생기록물을 평가해 영재성을 보이는 전원을 뽑는다. 관찰소견서, 자기소개서, 학생부II의 내용을 토대로 입학담당관이 지원자의 영재성 및 인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2단계에서는 영재성 및 사고력 검사(수학·과학에 대한 적성, 언어 이해력, 수리 능력 등을 평가), 창의성·문제해결력 검사(창의성, 문제해결력, 종합적 사고력 등을 평가)를 통해 정원 내 200명 내외(우선선발인원 포함), 정원 외 20명 내외(우선선발인원 포함)를 선발한다.

3단계에서는 과학 영재 캠프로 120명(정원내), 12명(정원외)가량을 뽑는다. 과제수행능력 평가, 면접 평가 등으로 창의성, 과학적 탐구력과 인성 및 리더십 등에 점수를 매긴다.

△한국과학영재학교= 원서는 4월14일부터 21일까지 받는다. 국적 및 지역 제한 없이 120명 내외(우선선발 40명 이내 포함)를 입학담당관 중심 과학영재전형으로 선발한다.

생활기록부(II), 자기소개서, 추천서 2종류(담임 추천서, 수학 또는 과학교사 추천서)를 토대로 한 학생기록물 평가(1단계)로 1천명, 창의적 문제해결력 평가(2단계)를 통해 학생기록물, 창의적 문제해결력 평가 등을 종합해 230명 이내(우선 선발 40명 이내 포함)를 뽑는다. 마지막 3단계 전형인 영재성 다면 평가(2박3일 캠프)로 120명 이내(우선 선발 40명 이내 포함)의 학생을 추린다.

△세종과학예술영재학교= 내달 7~11일 원서 접수 가능하다. 올해 첫 신입생 모집이다.

일반전형으로 84명(정원내)을 전국 단위로 모집하고, 정원외 신입생은 지역우수자 전형(4명 이내), 사회통합대상자 전형(2명 이내)으로 선발한다. 1단계 학생기록물 평가로 600명 내외를 선발하고, 2단계 영재성 검사로 모집정원의 1.6배수 내외(정원내 30명 이내 우선선발)를 뽑는다. 이 평가에서는 수학·과학 역량검사, 수학·과학과 예술·인문 소양에 대한 창의성 및 문제 해결력 검사 및 에세이 쓰기를 실시한다.

3단계 전형인 개인 면접 및 융합역량평가(1박2일 캠프)를 통해 최종 90명에게 합격증을 준다. 팀프로젝트 수행평가(과제수행 및 발표)와 개별면접 평가가 기다리고 있다.

△대전과학고= 글로벌 과학영재 전형을 통해 90명을 정원 내에서 뽑고, 기회균형 전형(정원외)으로 9명 이내를 선발한다.

1단계 학생기록물(학교생활기록부Ⅱ, 자기소개서, 추천서) 평가로 900명 내외를 선발하고, 2단계 창의적 문제해결능력 검사(수학·과학)로 정원의 약 2배수를 뽑는다. 3단계 인성면접·과학영재캠프 과정을 거쳐 최종 합격자를 선발한다.

1단계에서는 지원자의 수학, 과학에 대한 자기주도 학습능력, 영재성 및 인성 등을 본다. 2단계는 중학교 교육과정의 수학, 과학에 대한 지식을 바탕으로 창의적 문제해결능력을 확인하는 과정이다.

△광주과학고= 글로벌융합인재 전형(지역인재선발로 45명 및 전국 단위 선발로 45명)으로 90명을 뽑고, 사회통합전형(정원외)에서 9명 이내를 선발한다.

1단계 서류평가로 600명 내외를 뽑은 후, 영재소양평가(2단계)로 180명 내외를 추린다. 3단계 영재성 다면평가(1박2일 캠프)가 마지막 잣대이다. 특별히 이 학교는 정원내 45명을 지역인재 선발 대상자로 정하고 우선 선발한다.

경기과학고의 경우 모집요강이 발표되지 않았다.

◆전형 대비책

우선 1단계 서류평가나 학생기록물 평가에서 잣대가 되는 자기소개서 작성에 공을 들여야 한다. 특히 수학 및 과학 학업성취도, 교과활동사항 등이다. 최소한 수학, 과학 성적만큼은 A등급을 득하되, 가급적 만점에 가까운 원점수가 요구된다. 원점수와 평균, 표준편차도 같이 표시되기 때문이다.

내신 성적은 주요 참고자료다. 통상 수학·과학 중심으로 평가하고, 국어 및 영어 성적을 참고해 반영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과학영재학교의 특성상 수학이나 과학 분야의 영재성 입증이 중요함은 물론이다. 교내 활동에서 수학, 과학 교과의 우수성이나 관련 분야에서 학업 열정이나 수상실적, 연구 항목 등이 우수하면 이를 자기소개서 내에 진정성이 드러나도록 구체적으로 서술하자. 수학·과학 담담 교사나 담임교사가 작성하는 추천서에서는 지원자의 학문적 열정, 인성, 리더십, 봉사 활동 등을 주로 본다.

지원자는 그동안의 기출 문제나 단원별로 심층 문제를 풀어보며 실전 감각을 기르는 게 좋다. 3단계 과학영재캠프는 인성면접을 포함해 수학 및 과학 구술면접, 실험 및 연구보고서, 집단 토론 등을 실시한다.
백경열기자 bky@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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