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 학사·인턴 원스톱 지원…외국인학생 13년만에 12배 증가

  • 이창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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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03-09 08:20  |  수정 2015-03-09 08:20  |  발행일 2015-03-09 제19면
정규과정 등 1500여명 열공 중 ‘유학생 관리인증대학’에 선정
국내 학생들도 함께 대화하며 자연스럽게 국제적 감각 길러
경북대, 학사·인턴 원스톱 지원…외국인학생 13년만에 12배 증가
프랑스에서 유학 온 학생들이 경북대 전자공학부에서 강의를 듣고 있다. <경북대 제공>

경북대가 최근 ‘외국인 유학생 유치·관리역량 인증 대학’에 선정됐다. 이는 이 대학이 유학생 유치·관리에서 발군의 역량을 발휘했기 때문이다.

9일 경북대에 따르면, 정규 학위과정으로 49개국에서 온 850명, 교환학생 등 비학위과정 27개국 670명 등 약 1천520명의 외국인 유학생들이 학습에 매진하고 있다. 이는 2002년 127명에서 13년만에 12배 늘어난 것.

경북대는 외국인 학생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외국인 학생의 친구가 돼 낯선 문화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버디’ 프로그램, 한국어는 물론 수업에 도움을 주는 ‘튜터’, 한국 학생들과 한 팀을 이뤄 한국의 명소를 방문해 한국에 대한 호감을 키우는 ‘문화탐방’ 등이 그것이다. 국제교류원은 학사업무부터 인턴지원까지 외국인 학생의 모든 업무를 원스톱 서비스로 지원하고 있다.

경북대는 외국인 유학생 유치를 위해 해외 유학 박람회 참가는 물론 정부가 지원하는 프로그램에도 적극 참여하고 있다.

경북대는 ‘EU ICI 프로젝트’ 대학에 선정돼 2012년부터 ‘한-EU(유럽연합) 대학 3+1 복수학위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 사업을 통해 지금까지 유럽 4개국 60명의 학생이 경북대에서 공부하고, 지역 기업에서 인턴 프로그램을 마쳤다.

여름방학 때 강의와 함께 한국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글로벌 서머스쿨’은 지난해에만 13개국 23개 대학 168명의 외국인 학생이 참가했다.

경북대의 교육·연구 경쟁력과 외국인 유학생 유치·관리역량은 프랑스 최고 고등교육기관인 그랑제콜에서도 인정했다.

프랑스 파리에 있는 ECE 공과대학 등은 이번 1학기에 재학생 40여명을 경북대 전자공학부에 파견했다. 경북대 전자공학부의 역량은 이미 전국적으로 인정받고 있다. 1970년대부터 특성화에 나서 최고 수준의 인재풀로 정평이 났다.

전자공학부에서 수학 중인 ECE 공과대학의 니콜라 로씨는 “현장 엔지니어 중심으로 구성된 ECE 교수진에 비해 경북대 전자공학부 교수진의 강의는 학술적으로 깊이가 있다. IT기술의 이론적 배경을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됐다. 또 한국 학생과의 교류를 통해 동양문화를 이해하고 국제적 감각을 익힐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고 밝혔다.

버디로 참여한 권희정씨(경북대 전자공학부 3년)는 “버디 프로그램을 통해 쉽게 접하기 힘든 프랑스 학생과 함께 수업도 듣고 친분을 쌓을 수 있어서 기대가 된다. 외국에 나가지 않아도 프랑스 대학의 문화와 학생들의 사고방식을 알 수 있어서 좋은 기회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프로그램을 주관한 이동익 경북대 전자공학부 교수는 “외국인 학생과 함께 수업을 들은 학생은 그들과의 의사소통을 통해 자연스럽게 국제적 감각를 키울 수 있다. 영어강의 비중이 확대돼 실질적인 국제화 기반 조성에도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이창호기자 leech@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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