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 오늘 ‘완치 퇴원’…대구 메르스 사실상 종식

  • 최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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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06-26 07:26  |  수정 2015-06-26 11:55  |  발행일 2015-06-26 제1면
대명3동센터 29일 업무 재개
權시장 “피해자 반드시 보상”

대구를 불안에 떨게 했던 메르스 사태가 26일을 기점으로 사실상 종식된다. 유일한 확진환자인 공무원 A씨가 이날 완치돼 퇴원하고, 추가 확진 및 의심환자도 발생하지 않고 있어서다.

조심스럽긴 하지만 이제는 불신과 불안의 벽을 걷어내고, 시민들이 일상으로 돌아가야 할 시점이 된 셈이다. 대구시는 시민이 메르스 악몽에서 깨어나 활기를 되찾도록 하는 데 모든 행정력을 집중할 계획이다.

2차례 유전자 검사에서 음성판정을 받은 A씨(52)는 26일 오전 10시 경북대병원에서 퇴원한다. 지난 15일 메르스 양성판정을 받은 뒤 꼭 12일 만이다.

그동안 폐쇄됐던 대명3동주민센터는 29일부터 문을 열고 업무를 재개한다. 자가격리된 주민센터 직원들은 27일 자정을 기점으로 격리가 해제된다. 임시 폐쇄된 경로당 3곳과 대덕노인복지회관, 남구복지관도 29일 운영을 재개한다. 지난 16일 휴원했던 남구의 한 어린이집은 26일부터 정상운영된다. 비슷한 시기에 같이 휴원한 인근 어린이집 4곳도 원생을 맞을 채비에 분주하다. A씨가 발열 증상후 찾은 목욕탕은 폐쇄된 지 보름 만인 29일 문을 연다. 지역 자원봉사자들이 나눔의 대열에서 빠질 수 없다. 대구자원봉사센터 소속 회원은 지난 23일부터 도심에서 장바구니를 나눠주며 전통시장에서의 장보기를 독려하는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기침만 하면 자리를 피하고, 마스크로 ‘소통의 문’을 걸어 잠갔던 시민들이 서로를 격려하는 분위기로 바뀌고 있는 것이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25일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일상으로의 조기복귀를 위한 선제적 대응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이번에 뜻하지 않게 피해를 본 시민이 많다”며 “지역 공동체 회복을 위해 헌신하고 희생하는 이들에 대해선 반드시 보상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최수경기자 justone@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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