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서 또…메르스 확진 180명으로

  • 이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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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06-26 07:38  |  수정 2015-06-26 08:17  |  발행일 2015-06-26 제7면
좋은강안병원서 감염 가능성
사망자는 총29명 치사율 16%
2015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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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환자가 1명 더 늘어 180명이 됐다. 사망자는 2명 발생해 총 29명으로 늘었다. 보건당국은 최근 감염자의 활동반경이 컸던 서울 강동성심병원에서의 확산 여부를 이번 메르스 사태의 진정 여부를 가를 분수령으로 내다봤다.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는 25일 현재 메르스 확진자가 전날보다 1명 증가한 180명이라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인 180번 환자(55)는 지난 8일부터 12일까지 부산 좋은강안병원에서 143번 환자(31)와 같은 병실에 입원했던 사람이다.

45번(65)·173번 환자(여·70)가 24일 숨지면서 사망자는 29명으로 집계됐다. 치사율은 16.1%로 올라갔다. 유럽질병통제센터에서 발표한 메르스 세계 치명률 38.4%보다는 낮지만 당초 전문가 예상치인 10% 안팎보다는 높은 편이다.

특히 확진 판정 이틀 만에 사망한 173번 환자는 지난 5일 확진자와 접촉했지만 보건당국의 통제망에서 빠져 있었다. 그는 아무런 연락을 받지 못한 채 한림대 강동성심병원 등 4곳의 병원과 한의원 1곳, 4곳의 약국 등 서울 강동구 일대 의료기관을 전전했고 증상발현 12일 만에 중증 상태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때문에 방역 당국은 관리대상자를 허술하게 관리함으로써 치료 시기를 놓치게 했다는 비난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보건당국은 173번 환자가 강동성심병원에서 광범위하게 활동을 한 사실을 확인하고, 이 병원 CCTV 등을 통해 동선을 확인, 2천135명을 관리 대상으로 선정했다.

완쾌한 환자도 전체 확진자의 41%에 달한다. 지난 23~24일 7명이 병원 문을 나서 전체 완치자는 74명으로 늘었다. 남성은 40명, 여성은 34명으로 각각 집계됐다. 고령으로 위험군에 속하는 126번 환자(여·70)도 바이러스를 몰아내고 건강을 되찾았다.

이날 현재, 치료 중인 환자수는 77명이며, 15명은 불안정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전국적으로 격리대상자는 총 2천642명으로 전날보다 461명 줄었고 격리해제자는 726명이 늘어난 1만1천936명으로 집계됐다.

대구의 경우, 25일 메르스 환자 A씨(52)의 완치 판정에 따라 확진자는 없으며, 병원격리 3명, 외출제한 100명, 능동감시 328명, A씨가 발병 후 들른 목욕탕을 이용한 신원 미확인자 42명 등 모두 474명에 이른다.

이연정기자 leeyj@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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