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이 채용에서 가장 중요해” 대졸신입 스펙 낮아지는 추세

  • 박광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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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01-06   |  발행일 2016-01-06 제17면   |  수정 2016-01-06
작년 하반기 합격자 분석
토익점수 1년 전 보다 25점 낮아
“전공·자격증·학력 順으로 평가”
20160106

지난해 하반기 치열한 취업문을 뚫은 신입사원들의 스펙은 어느 정도 수준일까.

5일 온라인 취업포털 ‘사람인’이 2015년 하반기 신입 채용을 진행한 기업 143개사를 대상으로 ‘신입사원 합격 스펙’을 조사한 결과 이들의 평균 스펙은 학점 3.5점·토익 721점·자격증 2개 보유인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 학점과 자격증 수는 예전과 비슷한 수준이지만, 어학성적은 점차 낮아지고 있다. 기업들의 탈스펙 채용에 따른 영향으로 분석되고 있다.

대졸 신입사원의 학점은 평균 3.5점(4.5점 만점 기준)으로 지난해 상반기 평균 학점(3.4점)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외국어 능력은 토익 기준 평균 721점으로 상반기(평균 731점)보다 10점, 2014년 하반기(평균 746점)보다는 25점 낮아졌다.

어학성적 평가 반영 여부에 대해서는 응답기업 가운데 무려 72.7%가 ‘무관하다’고 밝혔다. 지난해 상반기 조사에서 어학성적을 반영하지 않는다고 답한 비율(52.9%)보다도 무려 19.8%포인트 늘었다. 보유 자격증 개수는 평균 2개였다. 자격증 중에서는 ‘전공 관련 자격증’이 51.9%(복수응답)로 가장 많았다.

기업들은 평가 당락에 영향력이 큰 스펙으로 ‘전공’(44.8%·복수응답)을 1순위로 꼽았다. 이어 보유 자격증(19.6%)·학력(16.1%)·외국어 회화 능력(15.4%)·대외활동 경험(13.3%)·기업체 인턴 경험(12.6%)·학점(7%) 등을 선택했다.

사람인 임민욱 팀장은 “스펙초월 채용이 확산되면서 합격자의 평균 스펙도 낮아지는 추세다. 여전히 고스펙 쌓기에 몰두하는 취준생이 주목해야 할 부분”이라며 “올 상반기 취업 성공을 위해서는 본인의 목표 직무와 기업이 요구하는 자격조건, 역량 등을 파악해 부족한 부분은 채우고, 부각시킬 부분은 집중적으로 강화해 어필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박광일기자 park85@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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