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경·공매 데이터 전문기업 지지옥션이 발표한 '4월 경매동향보고서'를 보면 지난달 아파트 경매 진행건수는 3천144건으로 전월(2천663건) 대비 18.1% 늘었다. 월 경매 건수가 3천건을 넘어선 건 2020년 11월(3천593건) 이후 3년5개월 만이다.
낙찰률은 40.6%로 전월(35.3%)보다 5.3%포인트 상승했고, 낙찰가율은 86.1%로 전달(85.1%) 대비 1.0%포인트 올라 5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고금리 여파로 아파트 경매 물건이 증가하는 가운데 선호도가 높은 지역과 단지 위주로 낙찰가율이 강세를 띤 영향으로 분석된다.
대구 경매시장에서도 경매 물건이 급증했다.
지난달(4월) 대구 아파트 경매 진행 건수는 181건으로, 전월(172건)보다 9건 많았다. 2010년 8월(180건) 이후 14년 만에 180건대를 기록한 것이다.
낙찰가율(85.4%)도 전월(82.9%)보다 상승했다.
지난달 대구에서 응찰자가 가장 많이 몰렸고, 낙찰가가 가장 높았던 아파트는 수성구 범어동 '두산위브더제니스'다. 37명이 응찰해 감정가(24억4천만원)의 94.5%인 23억500만원에 낙찰됐다.
대구에서 응찰자가 두 번째로 많았던 아파트는 달서구 이곡동 '성서창신맨션'이다. 23명이 응찰해 감정가(1억7천200만원)의 71.4%인 1억2천288만9천원에 새 주인을 찾았다.
동구 봉무동 '이시아폴리스더샵3차'의 경우 22명이 응찰해 감정가(3억7천400만원)의 93%인 3억4천779만9천999원에 낙찰됐다.
이주현 지지옥션 전문위원은 "대구 아파트 경매시장에 물건이 늘면서 인기 지역이나 진입 장벽이 낮은 중저가 아파트에 응찰자들이 대거 몰려 낙찰가율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박주희기자 h@yeongnam.com
박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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