道公, 고속도로 휴게소 기름값까지 ‘혁신’

  • 박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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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05-18 07:32  |  수정 2016-05-18 07:32  |  발행일 2016-05-18 제12면
김학송 道公 사장 업무혁신 성과
ex-oil 공동구매…가격인하 성공
대형트럭 하이패스 보급도 인기

[김천] 고속도로가 혁신을 거듭하고 있다. 휴게소 주유소의 기름값이 저렴해지고, 대형트럭도 ‘하이패스 차로’를 이용할 수 있게 되는 등 고속도로 이용이 나날이 편리해지고 있는 것. 이 같은 고속도로의 진화는 2013년 12월 김학송 한국도로공사 사장의 부임과 함께 시작된 ‘업무 혁신’에 따른 성과로 평가 받고 있다.

◆진짜 알뜰한 ex-oil 주유소

도로공사는 최근까지 고속도로에 있는 대부분의 주유소를 유류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ex-oil’주유소로 전환했다. 사실 도로공사는 고속도로 이용자에 대한 서비스를 향상하는 차원에서 2012년부터 전국 고속도로상의 모든 주유소를 ‘알뜰주유소’로 전환하고,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의 유류를 이용할 수 있게 했다. 그러나 현실은 시중 주유소보다 높은 기름값이 형성되는 바람에 오히려 ‘알뜰하지 못한 주유소’라는 지적을 받는 등 당초의 취지에서 크게 벗어나고 말았다.

도로공사는 자체 분석을 통해 고속도로상에 있는 주유소들이 시중 주유소와는 달리 24시간 영업으로 인건비 부담이 높고, 기름을 저장할 공간이 부족해 적기에 대량의 유류를 확보할 수 없는 등 구조적인 결함을 안고 있음을 밝혀냈다.

문제 해결에 나선 도로공사는 고심 끝에 ‘공동구매’ 방식을 택했다. 종전에는 주유소별로 하던 유류구입을 입찰을 통한 공동구매 방식으로 전환함으로써 매입 원가가 낮아지는 효과를 겨냥한 것이다.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이같은 구매방식으로 기름값을 낮추는 데 성공했다.

옥병석 도로공사 홍보팀장은 “지난 4월27일을 기준으로 고속도로상에 있는 ex-oil주유소의 기름값은 ℓ당 휘발유 1천305원, 경유 1천73원이다. 이는 전국 평균 가격에 비해 휘발유는 56원, 경유는 48원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전국의 알뜰주유소를 기준으로 해도 ‘ex-oil’ 주유소의 기름값이 ℓ당 휘발유 27원, 경유 19원이 각각 저렴하다”고 밝혔다.

옥 팀장은 “ex-oil주유소의 기름값 인하 효과는 판매량 증가(2015년 기준 전년 대비 35% 증가)로 나타나고 있다. 특히 기름값에 민감한 화물차 운전자들로부터 크게 환영받고 있다”며 “석유품질관리원과 도로공사가 함께하는 ‘유류품질 및 정량점검’에서 지금까지 위반 사례가 한 건도 없었을 정도로 철저히 관리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대형트럭도 하이패스로

도로공사는 4.5t 이상 트럭도 ‘하이패스 차로’를 통해 고속도로를 이용할 수 있게 함으로써 트럭 운전자의 불만을 해소하는 한편, 인터체인지 구간의 정체 현상을 크게 완화하는 효과를 보고 있다.

옥 팀장은 “4.5t 이상 트럭의 ‘하이패스 지정차로제’가 운용된 지난해 10월을 기점으로 하이패스 차로 통과에 필요한 ‘화물차 전용단말기’가 출시 4개월 만에 11만대나 보급됐다. 도로공사가 관리하는 전국 고속도로의 하이패스 이용률은 7.1% 향상될 정도로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다”며 “이로 인한 사회적인 편익 비용도 연간 138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고 말했다.

박현주기자 hjpark@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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