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온 ‘박근혜 키즈’ 이준석 “대통령 하야해도 이상하지 않은 상황”

  • 최우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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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10-28   |  발행일 2016-10-28 제4면   |  수정 2016-10-28
“하야 정치적으론 옳지 않아
검증 완료된 대권주자 없어
60일내 대선 치르기엔 촉박”
20161028

‘박근혜 키즈’로 불리는 이준석 전 새누리당 비대위원<사진>이 27일 대구를 찾아 최순실 게이트와 관련해 “사실은 (박근혜 대통령이) 하야를 해도 이상하지 않은 상황이지만, (하야가) 옳은 정치적 선택은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 전 비대위원은 이날 지역 중견언론인 모임인 아시아포럼21(이사장 변태석) 릴레이 토론회에 참석해 “내 마음속에는 하야가 없다”고 전제한 뒤 “하지만 현재 서울의 경우 젊은 세대의 저항의지가 굉장히 강하고, 사실 하야 분위기가 만들어졌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도 “하야 등 극단적인 선택이 있을 경우 60일 안에 대선을 치러야하는데 현재 대권 주자 중에 검증이 완벽히 진행된 사람이 없다”면서 “예고되지 않은 스케줄로 새로운 지도자를 선출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해결책과 관련해 이 전 비대위원은 “청와대 비서진 중에 사적친분을 통해 자료를 넘겨준 정황이 있다면 엄벌해야 한다. 또 대통령께서 상당한 수준의 사과를 하고, 사태를 책임지는 형태에서 권력분산도 필요하다”면서 “구체적으로는 여당과의 권련분산 및 야당과의 협치, 중립성향 인사들로 내각과 청와대 비서진을 구성하는 방법이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지난 20대 총선 공천문제와 최순실씨의 연관성에 대해서도 의혹을 제기했다. 이 전 비대위원은 “최순실씨 사건을 보면서, 박근혜정부들어 이상했던 사건들에 최순실씨를 엮어서 해석하는 시도를 하고 있다. 그리고 최근 새누리당에 가장 이상했던 일은 공천과정이었다”며 “최순실씨가 권력을 남용한 것이 사실이라면 그 권력을 남용하는 방식이 청와대 비서진에 국한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당내에 ‘순실한 사람’이 존재하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우석기자 cws0925@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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