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70여건 불과 고난도 수술 메디시티 대구 위상 업그레이드

  • 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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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2-03 07:27  |  수정 2017-02-03 09:22  |  발행일 2017-02-03 제6면
■ 영남대·W병원 팔이식 성공

대구의 국내 첫 ‘팔이식 수술’ 성공은 메디시티 대구의 위상을 국내는 물론 세계적으로 더 높이는 계기로 평가된다. 팔이식 수술은 2일 오후 4시부터 영남대병원에서 뇌사자의 왼쪽 팔을 공여받아, 32세 남성에게 이식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이번 수술은 세계적으로 사례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고난도 수술이다. 1999년 미국과 프랑스에서 처음으로 팔 이식 수술을 실시한 후 지금까지 전 세계에서 70여건이 이뤄졌을 정도로 어려운 수술이다. 뿐만 아니라 수술 후 환자의 만족도가 상당히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때문에 대구시는 지난해 영남대병원과 더블유병원의 팔 이식 수술을 ‘대구의 대표의료 기술 육성 및 지원사업’으로 선정하기도 했다.

팔 이식 수술은 뇌사자가 자신의 팔을 제공해야 가능하기 때문에 어려움이 많다. 실제 영남대병원과 함께 팔 이식 수술을 추진하는 더블유병원에는 이미 팔 이식을 기다리는 수혜자만 100여명에 이른다.

뿐만 아니라 팔 이식 수술과 수술 후 관리 등에 성형외과, 신장내과, 정형외과, 마취통증의학과, 진단검사의학과, 재활의학과, 정신건강의학과, 병리과, 감염내과 등 20여명의 의료진이 참여하게 된다. 팔 이식은 팔이 없는 환자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시행하는 수술로, 다른 장기이식과는 달리 뇌사자의 팔을 기증받아 혈관을 연결하고 피부, 피하지방, 결체조직, 근육, 뼈, 연골, 골수 및 신경 등의 여러 가지 조직을 혈관경을 이용해 개체 간에 전이하는 복합이식수술이다. 수술이 성공한다면 팔이 없는 환자에겐 새로운 삶을 찾아주는 혁신적 의료 시장이 창출되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대구를 세계적인 메디시티로 각인시키는 계기가 된다. 이 때문에 지난해 3월 영남대병원과 더블유병원이 공동으로 간담회를 열고, 팔을 제공할 공여자를 찾는 데 주력했다. 또 지난해 6월엔 언론을 대상으로 팔 이식의 중요성과 공여자를 찾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설명회까지 가졌다.


임호기자 tiger35@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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