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소비심리지수 3년만에 최고

  • 노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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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7-27 07:03  |  수정 2017-07-27 07:51  |  발행일 2017-07-27 제1면
가계 소득증대 ‘J노믹스’ 기대감
7월 107.2…3개월째 기준 상회
“내수활성화로 이어질 가능성 커”

대구·경북 지역의 소비심리가 본격적으로 살아나고 있다. 올 들어 시작된 생산 및 수출 증가의 경제 훈풍이 소비심리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 이러한 소비심리 상승이 내수활성화와 지역경제 회복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도 높아지고 있다.

26일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가 발표한 소비자동향조사 결과를 보면 7월 대구·경북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7.2로 지난달보다 0.3포인트 상승해 3개월 연속 기준값(100)을 웃돌았다. 이는 2014년 9월 이후 2년10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CCSI는 2003∼2016년 장기 평균치를 기준값으로 기준치보다 높으면 소비자심리가 과거 평균보다 좋을 것으로 보고, 기준치보다 낮으면 비관적이라는 것을 나타내는 지표다.

이처럼 앞으로의 소비심리를 긍정적으로 보는 이들이 많다는 것은 그만큼 내수활성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고, 이는 지역 경제에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긍정적인 소비심리가 이어진 이유는 내년 최저임금을 16.4% 인상하면서 가계소득과 임금 수준이 높아질 것이라는 기대감 덕분으로 보인다. 여기에다 주식시장의 신고가 행진과 주택가격 상승까지 한몫한 것으로 보인다.

세부 내용을 보면 주택가격전망 소비자동향지수는 107로 전달보다 2포인트, 임금수준전망은 127로 같은 기간 3포인트 상승했고, 소비자심리지수를 구성하는 개별 소비자동향지수 중 가장 많이 상승한 것도 임금수준전망이다.

김영철 계명대 교수(경제학)는 “부동산 시장과 주식, 최저임금 상승 등 다양한 분야의 호재들이 소비 심리에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경제도 심리적인 부분이 크게 작용하는 만큼 긍정적으로 보는 이들이 많으면 실제로 경제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된다”면서 “다만 아직도 어렵다고 느끼는 이들이 많은 이유는 미국 경기 개선 분위기가 아직 국내에 전달되지 않고 있는 것처럼 시차가 생길 수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노인호기자 su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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