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생들이 보이스피싱 피해금 인출해주고 수수료 챙겨

  • 입력 2017-09-19 00:00  |  수정 2017-09-19 09:53
돈 받고 계좌 대여한 29명도 입건

 대구 수성경찰서는 19일 대출빙자형 보이스피싱조직에 가담해 현금 인출책 역할을 한 혐의(사기)로 김모(18·고3)군 등 2명을 구속했다. 또 고교생 등 10대 9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군은 지난 3월 중순 "기존 대출을 저금리 대출로 바꿔준다"며 접근한 중국 보이스피싱 조직에 속아 박모(46)씨가 송금한 2천만원을 북구 산격동 한 은행 ATM기에서 찾아 이 조직에 전달해주고 5%를 수수료로 챙겼다.


 김군 등 10대 11명은 같은 수법으로 6월 초순까지 보이스피싱 피해자 206명이 송금한 9억8천만원을 인출해 전달하고 5천여만원을 수수료로 받았다.


 조사 결과 김군은 올해 초 '현금인출 아르바이트생을 모집한다'는 문자메시지를 받고 범행에 가담한 뒤 친구들을 조직적으로 동참토록 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김군은 국내 인출 조직을 관리하며 별도로 수당을 챙겼다.


 또 경찰은 김군 등이 활동한 보이스피싱 조직에 예금계좌를 빌려주고 계좌 1개당 200만∼300만원씩 받은 혐의(전자금융거래법 위반)로 이모(37)씨 등 29명을 입건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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