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상시문학상 기사 좋았다” “컬러면 확대해 몰입도 높였으면”

  • 유승진,이지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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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12-18 08:27  |  수정 2017-12-18 08:27  |  발행일 2017-12-18 제29면
■ 영남일보 올해 마지막 독자委
“이영학 사건 탓 기부불신 팽배
사회공헌 특집기사는 시의적절
대구 교육정책 이끌 기사 필요”
“구상시문학상 기사 좋았다” “컬러면 확대해 몰입도 높였으면”
지난 14일 오후 영남일보 제9기 독자위원회가 본사 7층 회의실에서 열린 가운데 위원들이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이지용기자 sajahu@yeongnam.com

영남일보 제9기 독자위원회의 2017년 마지막 회의가 지난 14일 영남일보 7층 회의실에서 열렸다.

이날 회의에는 강정선 위원(대구무용협회 회장), 서묵 위원(전 언론인), 오동욱 위원(대구경북연구원 연구위원), 장재학 위원(대구진학지도협의회 고문), 장호병 위원(대구문인협회 회장), 정일선 위원(대구여성가족재단 대표)이 참석했다.(가나다 순)

조진범 문화부장이 진행한 이번 회의에서 독자위원들은 영남일보에 대한 여러 가지 비판과 제안, 의견을 제시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하지 못한 김석주 위원(대구대 사회복지학과 교수)은 서면으로 의견을 보냈다.

▶강정선 위원= 이번에 영남일보에서 진행하는 구상시문학상과 관련한 기획기사가 좋았다. 대구에 살면서 몰랐던 우리 지역 역사에 대해서 알 수 있었고, 그 시절에도 영남일보가 지역민들의 이야기를 전달하기 위해 노력했다는 점도 알 수 있었다. 또 대구가 한국 문학의 산실이었다는 것도 알 수 있어 좋았다. 연말연시 우리 사회에 다소 무거운 사회적 이슈들이 많은데, 영남일보에서 이런 이슈들와 함께 따뜻하고 훈훈한 기사를 많이 다뤘으면 좋겠다.

▶김석주 위원= 대구는 수도권과 비교해도 교육열이 높은 도시다. 그런 면에서 영남일보에서 2018학년도 정시모집 최종 지원전략 설명회를 개최하는 것은 좋다고 생각한다. 단순히 설명회만 하는 것이 아니라 행사 이후에도 입시와 관련한 특집기사를 다뤘으면 좋겠다. 최근 이영학 사건을 비롯해 기부금과 관련된 사건들이 많아 후원에 대한 회의적 시각이 많다. 이런 시기에 영남일보가 진행한 사회공헌 특집은 좋은 시도라 생각한다. 앞으로도 시의적절한 사회공헌이나 후원 기사를 많이 다뤘으면 좋겠다. 포항에 큰 지진이 나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진 관련 기사를 보면 주민들의 심리적 어려움에 대한 기사는 많지만 지역민들이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에 대한 소개가 적어 아쉬웠다. 영남일보에서 지진으로 인해 정신적 피해를 겪고 있는 지역주민들이 심리적으로 어떻게 대처하고 회복하는지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다.

▶서묵 위원= 1년 동안 다들 고생하셨다. 올 한 해 영남일보를 보면 심도 있는 주제를 다룬 기사들이 많았다. 한 분야에 매몰된 것이 아니라 다양한 주제를 다뤘다는 점은 매우 좋다. 예를 들어 지진 관련 기사는 현장감도 있었고, 정리를 잘 해줘서 쉽게 읽을 수 있었다. 지면 구성에 있어서 어떤 날에는 산만하다고 느낄 때도 있었는데 차츰 개선되고 있는 것 같다. 내년에도 많은 기획을 통해 다양한 주제를 다뤘으면 좋겠다.

▶오동욱 위원= 올 한 해 우리 지역에 큰 일들이 많았다. 국채보상운동 기록물이 유네스코에 등재됐으며, 유네스코 음악 창의도시에 우리 지역이 선정됐다. 하지만 이번 등재에 대해 폄훼하는 분들도 많다. 이번 유네스코 등재와 음악창의도시 선정이 대구의 활용자산임을 알릴 필요가 있다. 지역적·국제적 차원에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생각해봐야 한다. 또 이러한 사업이 정치적으로 흘러가는 것을 막고 시민들에게 제대로 알릴 수 있는 커뮤니케이션 전략도 필요할 때다. 이런 대형 이슈를 영남일보가 참신한 기획을 통해 이끌어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또 매달 마지막 주에 진행되는 문화가 있는 날의 경우 좋은 정책임에도 시간과 비용이 만만치 않은 것도 현실이다. 좋은 정책임이 분명하므로 시민들이 즐길 수 있도록 관심을 갖고 노력해야 할 것이다.

▶장재학 위원= 내년 교육계의 큰 이슈 중 하나는 예비 고등학교 1학년 학생에게 적용되는 통합사회·통합과학이다. 이 학생들은 통합사회와 통합과학은 배우지만 수능은 치지 않는다. 내신과 수능이 다른 이 세대를 트라이앵글 세대라 부르기도 한다. 교육부총리의 발언을 들어보면 수능은 절대평가로 한 해 두 번 보고, 학생부종합전형은 불신이 있지만 보완책을 만들어 유지하며, 학생부교과전형은 없애겠다는 취지로 들린다. 그렇다면 교육열이 높은 우리 대구에서 이런 문제점들을 선제적으로 대응하면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 정부가 안을 내면 그 안을 비평하기보다는 처음부터 이렇게 갔으면 좋겠다는 그런 기획이 나와야 한다.

▶장호병 위원= 영남일보의 전체적인 편집 구성이 많이 좋아진 것 같다. 그래서 친근하고 편안하게 와닿는다. 그리고 기사의 내용을 살펴보면 현장 중심의 취재가 이뤄진다는 느낌을 받고 있다. 문화쪽에서 보면 지면의 한계 때문에 기사의 크기가 작은 경우도 있어 아쉽다는 생각도 했다. 문화는 시민들과 직접 관계가 있는 분야다. 그렇기 때문에 지면의 구성에 신경을 썼으면 좋겠다. 특히 문화면이 컬러 지면이 되면 기사의 몰입도가 좋다. 흑백보다는 훨씬 좋은 것 같다. 컬러면 확대에 대해서 논의를 해봤으면 좋겠다. 그리고 신문 배달과 관련해 보급소에 문의를 여러 번 한 적이 있는데 가끔 불친절한 경우가 있었다. 이런 점은 개선을 했으면 좋겠다.

▶정일선 위원= 올해 이슈가 된 단어는 ‘페미니즘’이고, 주간지 ‘TIME’이 선정한 올해의 인물에 사회 각계각층에 만연한 성폭력과 성추행을 폭로한 해시태그 운동 ‘Me Too’가 선정됐다. 그런 시대에 맞춰 영남일보에서 올 한 해 여성 관련 기획기사를 많이 내줘서 정말 감사하다. 페미니즘을 공부하는 남성들, 다양한 매체에서 다루는 페미니즘 기사는 현 시대에 맞는 기사였던 것 같다. 반응도 좋았다. 내년에도 여성과 관련된 다양한 이슈를 취재해 보도해주는 그런 영남일보가 됐으면 좋겠다.

유승진기자 ysj1941@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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