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스마트시티 연계’ 기대감…구미는 ‘배제’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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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인호기자 조규덕기자
  • 2018-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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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국내 130兆 투자’ TK 수혜 있을까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앞줄 왼쪽)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가운데)이 지난 6일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내 반도체 공장 라인을 둘러보고 있다. 삼성은 미래성장 기반 구축을 위해 앞으로 3년간 총 180조원을 신규 투자하고, 4만명을 직접 채용하기로 했다고 8일 발표했다. <삼성전자 제공>
삼성이 180조원대 투자계획을 발표하면서 대구와 경북지역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직접적인 투자가 많지 않은 대구의 경우 이번 투자계획 발표를 분석, 연결고리 찾기에 공을 들이고 있다. 또 삼성전자 공장 등이 있는 구미 등은 이번 대규모 투자가 평택과 수원 등 수도권에 집중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이번 투자에서 배제되는 것이 아닐까 우려하고 있다.

삼성이 8일 발표한 180조원에 달하는 대규모 투자 계획의 키워드는 ‘반도체’와 ‘미래성장 사업’이다. 앞으로 3년간 국내에서만 130조원을 비롯해 총 180조원을 신규 투자하고 이 가운데 25조원을 4차 산업혁명의 중심인 인공지능(AI), 5G, 바이오, 전장부품 등에 집중 투자하기로 한 것도 이런 의도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 대구
노후산단 지원 성서산단 유리해
벤처·창업은 ‘삼성캠퍼스’ 고리
AI·5G 기반 알파시티도 가능성

■ 구미
네트워크분야 수원 이전 ‘악재로’
스마트폰 사업장도 관련성 적어
시민들 “지원 없으면 여론 악화”

하지만 대구시는 이번 삼성의 투자로 직접적인 수혜를 보기는 힘들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스마트 공장 전환과 인공지능(AI), 5G 등이 기반이 되는 스마트시티 분야에서는 연결고리를 찾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삼성은 중소기업벤처부와 공동으로 앞으로 5년간 1천100억원을 조성, 중소기업 2천500개사의 스마트공장 전환과 국내외 판로 개척을 지원하기로 했고, 지방 노후 산업단지 소재 기업이나 장애인·여성 고용 기업을 우선 지원하기로 했다. 특히 지원 대상에는 삼성과 거래가 없는 비협력 중소기업도 포함된다. 조성된지 30년이 지난 성서산업단지는 2015년 국토교통부로부터 ‘노후산단 경쟁력강화사업 대상단지’로 선정된 만큼 유리한 상황이라는 게 대구시의 판단이다.

또 대구삼성창조캠퍼스를 통해 창업 투자를 이끌어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은 2016년 삼성창조캠퍼스 설립 이후 벤처기업에 투자하고 있고, 삼성 특허개방 및 컨설팅 등 다양한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여기에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이 주도하는 ‘데이터 기반 스마트시티’ 연구개발 사업의 실증도시로 선정된 점도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수성알파시티는 무선자율주행차 운행이 가능한 도로를 갖추고 있다. 이는 인공지능과 5G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만큼 이 두 가지를 접목하면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것.

대구시 관계자는 “실증도시를 통해 개발되는 연구 성과는 국내 다양한 도시에 순차적으로 보급될 예정인 만큼 여기에 삼성이 투자를 할 수도 있을 것”이라며 “다양한 연결고리를 찾아 삼성이 대구에 투자 매력을 느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반면 구미는 긴장상태다. 지역 경제계에선 ‘구미 투자 배제설’이 솔솔 흘러나오기 때문이다. 구미 경제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대규모 투자는 평택·수원 등 수도권에 집중될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전망이다. 스마트폰을 전문적으로 개발·생산하는 삼성전자 구미사업장은 이번 대규모 투자와는 관련성이 크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삼성은 반도체의 경우 PC·스마트폰 중심의 수요 증가에 이어 인공지능·5G·데이터센터·전장부품 등의 신규 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에 대비해 평택 등 국내 생산거점을 중심으로 투자를 확대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더욱이 5G 통신 사업 담당인 구미 네트워크 사업부 일부의 수원 이전을 앞둔 상황에서 구미 추가 투자를 기대하기가 어렵다는 게 지역 경제계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삼성전자 구미사업장 관계자는 “본사로부터 구미지역 투자에 대한 이야기를 전해 듣지 못했다”고 말했다.

만약 삼성전자의 대규모 투자 계획에 구미 사업장을 배제할 경우 삼성에 대한 지역 여론은 더 악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구미시민 A씨는 “구미 네트워크 사업부 일부를 옮겨가는 것도 모자라 이번 투자에서도 구미가 포함되지 않는다면 삼성에 대한 반발심이 더욱 확산될 것”이라고 말했다.

구미시도 초조하긴 마찬가지다. 구미시 경제통상국 관계자는 “최근 삼성전자 본사를 찾아 구미 네트워크 사업부 일부 이전이 불가피할 경우 구미에 있는 무선사업부, 삼성메디슨에 대한 투자를 늘려달라고 요청했다. 구미에도 투자가 이뤄져 지역민에게 힘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노인호기자 sun@yeongnam.com
구미=조규덕기자 kdcho@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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