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즈마리병원, 국내 최초 ‘젠틀 버스’ 개념 도입…신생아∼청소년 원스톱 진료체계

  • 홍석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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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10-30 08:43  |  수정 2018-10-30 08:43  |  발행일 2018-10-30 제48면
출산 스트레스 줄이는 환경 조성
임신기간 전반 걸친 클리닉 진행
청소년 아토피·비만특화 진료도
로즈마리병원, 국내 최초 ‘젠틀 버스’ 개념 도입…신생아∼청소년 원스톱 진료체계
산모와 태아 중심의 ‘젠틀 버스’ 분만법을 국내 최초로 도입한 로즈마리병원은 ‘엄마품 같은 병원’을 모토로 원스톱 진료체계를 갖췄다. 이홍우 원장이 산모의 상태를 살펴보고 있다. <로즈마리병원 제공>

우리나라의 병원시스템은 미국식 의료기술을 도입한 것으로, 산부인과 역시 미국식 의사 중심의 기술 의료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 반면 전통과 역사가 깊은 유럽 국가의 경우 산모 중심의 출산 문화가 주를 이룬다. 그런 관점에서 최근 유럽의 산모와 태아 중심의 문화를 최대한 반영시킨 ‘젠틀버스(Gentle Birth)’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이 주목받고 있다.

젠틀버스 분만을 위해서는 분만실의 환경이 가장 중요하다. 가장 편안한 환경을 조성해 임신부가 진통 과정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게 돕고 태어나는 아기의 스트레스를 최소화한다. 자궁의 환경과 비슷하게 조명을 낮추고 청각이 예민한 태아를 위해 엄마 뱃속에서 들었던 아빠, 엄마 목소리 외에 의료진의 불필요한 소리는 줄인다.

이홍우 로즈마리병원 대표원장은 “많은 임신부가 진통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을 가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 “하지만 진통은 바로 귀중한 아기를 태어나게 하기 위한 사랑의 호르몬인 옥시토신이 분비되면서 발생하는 자연스러운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즉 진통이 오기 시작할 때부터 아이를 출산하는 순간까지는 엄마가 아기의 탄생을 도와주어야 하는 시점이며, 일부 임신부들이 진통이 더 깊어질수록 침착해져 가는 현상이 아기와의 상호 작용을 본능적으로 이해하고 받아들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러한 과정을 제대로 이해하고 임신부의 진통과정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임과 동시에 신생아의 스트레스를 최소화하는 것이 젠틀 버스 분만법의 핵심이라 할 수 있다.

대구 북구 동천동에 위치한 로즈마리병원은 2007년 4월 개원 이래 국내 최초로 젠틀버스를 도입하는 등 새로운 출산문화를 이끌고 있다. ‘엄마품 같은 병원’을 모토로 인테리어 개념을 도입했고, 산모와 아기의 편리함을 생각한 동선, 호텔 수준의 품격과 감성 문화 코드를 접목시켰다. 여기에 임신에서 출산, 산후조리, 신생아, 소아·청소년의 건강까지 원스톱 진료체계를 갖춘 전문 메디컬센터의 개념을 도입했다.

산부인과는 젠틀버스를 필두로 건강한 임신생활 전반에 걸친 클리닉을 진행하고 있다. 또 부인과는 복강경수술·요실금·갱년기·피임·부인성형·유방·복강경·갑상선·성병 등 각종 여성 클리닉을 책임지고 있다.

소아청소년과는 신생아클리닉부터 아토피·알레르기·심장·발달·위장관·소아영양&비만클리닉으로 특성화 진료를 꾀하고 있다.

산부인과 외래에 모유수유 상담실을 마련하고 모유수유·젖몸살·산후관리 등 로즈마리만의 차별화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홍우 대표원장은 “환자에게 웃음과 감동을 주는 병원, 고객의 눈높이를 맞추는 병원, 고객이 언제든 찾을 수 있고 의료진과 소통할 수 있는 병원이 되도록 하겠다”면서 “지역병원의 한계에서 벗어나 보다 나은 의료시설 투자와 서비스 향상을 지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홍석천기자 hongsc@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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