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뭇값(20㎏) 60% 폭락 ‘뿔난 農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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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승진기자
  • 2019-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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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개 민감 농산물 작년比‘뚝’

“농민 참여 수급조절委 구성”

추석 대목 앞두고 대책 촉구

추석을 앞두고 농산물 가격이 폭락해 농민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22일 경북도에 따르면 8월 기준 배추·무·고추·마늘·양파 등 국내 5대 민감 채소류 도매가격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최대 60% 가까이 떨어졌다. 농민들은 중앙·지방정부에 농민이 참여하는 수급조절위원회 구성을 촉구하고 나섰다.

채소류 중에서는 무(20㎏ 기준) 가격이 지난해 2만4천640원에서 9천900원으로 떨어져 가장 큰 감소폭(-1만4천740원, 59.8%↓)을 보였다. 배추(10㎏ 기준) 역시 1만9천320원에서 8천200원으로 폭락했다. 하락폭이 57.6%(-1만1천120원)에 달했다. 양파(20㎏ 기준)는 1만6천40원에서 1만100원(-5천940원, 37.0%↓)으로, 피마늘(10㎏ 기준)은 5만3천600원에서 3만4천원(-1만9천600원, 36.6%↓)으로, 건고추(60㎏ 기준)는 60만3천원에서 50만1천원(-10만2천원, 16.9↓)으로 각각 떨어졌다.

농민들은 농산물 가격 폭락 원인으로 재배면적의 과잉과 기후변화 등을 꼽았다. 특히 정부의 반복되는 대응 실패도 중요 이유로 지적했다. 실제 2011~2014년 정부의 채소류 수급안정사업(계약재배·수매비축·산지폐기 등)이 수확기 가격을 2% 이상 끌어올린 경우는 2011년(가을 배추)과 2013년(마늘)뿐이었다. 정부의 시장개입이 오히려 농민·유통상인의 자발적 수급조절을 억제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전국농민회총연맹 경북도연맹은 이날 오후 경북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농산물 가격폭락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이들은 정부와 경북도에 △농민 참여형 농산물 수급조절위원회 구성 △주요 농산물 최저가격 지원조례 제정 △농정 협치기구 설치 △농민수당 제도 시행 등을 요구했다. 황병창 전농 경북도연맹 의장은 “정부가 가격 조절을 위해 작물별 파종시기 이전에 재배면적을 정확히 조사했다면 가격폭락을 막을 수 있었다”며 “추석 대목을 앞두고 농산물 가격 하락은 불보듯 뻔하다. 정부는 농민이 참여하는 수급조절위원회를 구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경북도는 실현가능성 등을 적극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도 관계자는 “연간 농업 관련 예산 7천600억원 중 농민수당에 소요되는 예산만 4천200억원 수준”이라며 “농민수당은 정부의 공익형 직불제 등과 연계해 긍정적으로 검토해 보겠다”고 밝혔다. 한편 경북도연맹 관계자들은 농산물 가격 폭락의 심각성을 알리기 위해 이철우 경북도지사, 이개호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경북지역 국회의원 등에게 택배로 농산물을 발송했다.

양승진기자 promotion7@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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