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지역 농업인 10명 가운데 5명은 65세 이상 노인인 것으로 나타나는 등 농촌지역 고령화가 급속히 진행 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동북지방통계청 ‘경북도 농가구조와 농업경영 변화’ 자료에 따르면 경북지역 농업인은 지난해 말 39만5천275명으로 2008년(49만120명) 대비 20% 가까이 감소했다.
문제는 농촌지역 청장년층 감소세가 심각한 수준이라는 점이다. 도내 전체 농업인 가운데 65세 이상 노령층은 2008년 18만4천648명에서 2017년 말 현재 18만3천274명(전체의 46.4%)으로 소폭 감소했다. 반면, 같은 기간 15~64세 청장년층은 27만1천582명에서 19만3천800명으로 7만7천782명이나 급감했다. 도내 농촌에서 해마다 매년 7천700여명의 청장년층 농업인이 사라지고 있는 셈이다. 지금 상태가 10년 이상 지속될 경우 경북도내 농촌에서 일할 수 있는 청장년층은 10만명 이하로 줄어들 수도 있다.
이와 함께 과거 대가족 중심 농촌사회의 핵가족화도 급속히 진행 중이다. 경북도내 농가별 인원은 혼자이거나 부부가 농사를 짓는 1~2인 가구가 13만6천513곳으로, 전체의 76.1%를 차지했다. 반면 부모·자식 간 가족을 이뤄 농사를 짓는 3인 이상 가구는 4만2천808곳에 불과했다.
임호기자 tiger35@yeongnam.com
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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