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서생'과 신비로운 시간여행…만원 관객 실경뮤지컬에 매료

  • 마창훈,손병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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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8-28 07:26  |  수정 2023-08-28 07:26  |  발행일 2023-08-28 제10면
의성 특설무대 실경뮤지컬 '박서생'
나흘간 공연 뜨거운 호응 이끌어내
카메오·군민참여배우 합류에 환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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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4~27일 경북 의성군 구봉공원 야외 특설무대에서 펼쳐진 실경뮤지컬 '박서생'에서 공연 막바지 화려한 불꽃쇼가 펼쳐지고 있다. 손병현기자 why@yeongnam.com

의성군민의 관심 속에 27일 막을 내린 실경뮤지컬 '박서생'은 지난해보다 한층 더 높아진 완성도로 지역민의 기대치에 화답했다.

지난 24일부터 나흘간 의성군 구봉공원 야외광장을 활용한 이번 공연은 색다른 무대 구성과 영상, 웅장한 규모 등이 눈길을 끌었다. 또 배우들의 탄탄한 춤과 연기력에다 조선시대 당시로 시간여행을 간 것처럼 연출된 3D 비디오 프로젝션 매핑 기법, 화려한 불꽃과 물대포 등의 특수효과까지 어우러지면서 다양한 볼거리와 재미를 선사했다. 공연 중 불꽃쇼와 물대포가 쏟아지는 장면에서는 환호를 터트리면서 뜨거운 박수갈채를 보내는 등 객석 분위기는 한껏 달아올랐다.

주인공 박서생 역에 지난해 인기리에 종영된 '비밀의 집'(MBC 일일드라마)에 출연해 존재감을 드러낸 조유신과 곧 선보일 뮤지컬 '셜록 홈즈' 주역으로 낙점된 김준현(세종 역), 뮤지컬 '삼총사'로 잘 알려진 김형균(황희 역) 등이 출연해 극의 완성도를 높였다. 야외에서 펼쳐지는 뮤지컬의 특성을 십분 활용해 관객과 더 가까운 거리에서 호흡하는 실감 나는 연기로 호평을 받았다.

볼거리도 풍성했다. 24일 공연 첫 장면에 나온 태조 이성계 역에 카메오(특별출연)로 신원호 의성군노인회장이 무대에 오른 것을 시작으로, 김진욱 의성소방서장, 장근호 의성경찰서장, 김성중 의성교육지원청 교육장이 출연했다. 이들은 커튼콜까지 함께해 객석에서 환호성이 터져 나오기도 했다. 여기에다 군민참여 배우(의성군합창단·태권도시범단·일반참여자)가 국내 뮤지컬 분야에 이름난 주·조연급 배우들과 함께 무대에 올라 뜨거운 무대를 선사했다.

첫날 공연은 비가 많이 내려 아쉽게 중단됐지만, 관객과 배우들의 안전을 위한 적절한 결정이었다며 호평이 나오기도 했다. 개막 공연에서 아쉬움이 컸던 군민들은 날씨가 좋았던 지난 25~27일 공연에는 빈자리를 찾기 힘들 정도로 만석을 이뤘다. 일부 주민들은 만석이 되자 공연장이 내려 보이는 인근 제방에서 관람했고, 객석을 가득 채운 관객들은 서로 배려하는 모습으로 품격 있는 관람 태도를 보였다.

관객들의 뜨거운 반응에 화답하듯 제작팀은 매회 커튼콜에 이어 'KBS 전국노래자랑(의성군 편)'에 출연해 대상을 받은 김은별씨와 의성군합창단의 노래, 전진태권도장 어린이들의 시범 공연으로 무대를 마무리했다.

카메오로 출연한 장근호 서장은 "야외무대의 특성을 제대로 살린 좋은 공연이었다. 특히 장면마다 신비롭게 변하는 무대는 관객들의 찬사를 받기에 충분했다"며 "환상적인 무대 영상과 역사를 기반으로 한 의성 출신 인물의 이야기를 전하는 배우들의 탄탄한 연기와 노래 실력에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마창훈기자 topgu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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