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이 100m 달성습지 '에코전망대', 예산 늘려 2028년 완공 목표

  • 박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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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2-06 09:49  |  수정 2024-02-06 13:05  |  발행일 2024-02-06
사업비 160억 원에서 최대 300억 원으로 증액
준공 예정일 2026년에서 2028년으로 변경
호림강나루공원, 공원 분류 세분 변경 추진

대구 달서구가 달성습지에 조성하는 높이 100m짜리 에코전망대 설립 사업을 본궤도에 올린다.

 

달서구는 5일 기자설명회에서 '생태관광 랜드마크' 에코전망대 설립 사업 기본 구상안을 공개했다. 사업비를 당초 예상보다 2배가량 늘리고, 현재 '근린공원'인 호림강나루공원을 '주제공원'으로 용도 변경하는 게 골자다.

 

지난 2020년부터 추진된 에코전망대 사업은 대천동 호림강나루공원 일대 연 면적 2천㎡, 지하 3층~지상 33층 높이의 전망대를 설치하는 사업이다. 대명유수지를 강정보 디아크·화원유원지 등 인근 관광지와 연계한 생태관광거점으로 육성하기 위해 추진된다. 통유리 전망대·카페·홍보체험관·기후변화 대응센터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달서구는 기존 160억 원의 사업비를 최대 300억 원으로 증액할 계획이다. 기존 계획에 주차장·편의시설 등 각종 시설물을 추가한 데다 인건비·자재비 등 물가 상승을 반영했다.

 

예산이 늘어난 만큼 새로운 행정절차도 밟아야 해 완공 예정일도 기존 2026년에서 2028년으로 늦춰졌다. 지자체 사업 예산이 200억 원을 초과하면 행정안전부의 지방재정투자심사 등을 거쳐야 한다. 이미 타당성 및 기본구상 용역에서 공원 내 녹지 비율 문제 등으로 사업이 지연된 탓도 있다.

 

이날 설명회에서 달서구는 기존에 지적받은 공원 내 녹지 비율 및 공원 용도 등에 대한 해결 방안도 내놨다.

 

호림강나루공원에 이미 설치된 시설에 전망대가 추가되면 '도시공원 및 녹지 등에 관한 법률'에서 정하는 시설물 면적을 위반하게 되는데,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 배드민턴장·농구장 등 체육 시설 일부를 철거키로 했다. 

 

현재 근린공원으로 분류돼 건폐률 등 시설물 설치에 제한이 있는 이곳을 '역사공원'이나 '문화공원', 또는 '그 밖에 광역시의 조례로 정하는 공원' 등으로 변경하기 위해 대구시와도 협의를 진행할 방침이다.

 

주차공간 부족 등을 해결하기 위해서 전망대 인근에 200면 규모의 주차공간을 마련할 계획이다. 인근 3㎞ 내에 있는 디아크·모다아울렛·화원유원지 등과 인근 공영주차장도 활용할 생각이다.

 

밑그림이 나왔지만, 예산 확보는 앞으로 풀어야 할 숙제다. 달서구는 국토교통부의 영호남 동서 고대 문화권 관광사업 선정으로 80억 원을 확보했지만, 예상 사업비에는 한참 모자란다. 달서구는 다른 국비 지원 사업과 시·구비로 예산을 확보하겠단 방침이다.

 

달서구 관계자는 "달성습지는 대구시에서 추진 중인 금호강 르네상스의 시작점으로 현재 디아크 관광 보행교를 설치 중이다. 인근 성서산단도 친환경 산업단지로 탈바꿈하고 있어 대구경제를 견인한 공단과 생태자원을 함께 볼 수 있는 전망대가 될 것"이라며 "생태관광, 환경감시, 교육의 현장 세 가지 역할을 할 수 있는 전망대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영민기자 ympark@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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