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앞산 빨래터공원에 '몰입형 미디어아트' 시설 들어선다

  • 박영민
  • |
  • 입력 2024-05-15 16:41  |  수정 2024-05-15 16:53  |  발행일 2024-05-15
19억원 들여 배드민턴장에 조성…내년 상반기 개관
스토리텔링 가능한 콘텐츠 관건이라는 목소리 나와
2022062801000853600034892
대구 남구 앞산빨래터공원 전경과 배드민턴장 위치. <영남일보DB>
이르면 내년 상반기부터 대구 앞산빨래터공원 일원에선 '몰입형 미디어아트' 콘텐츠를 즐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대구 남구는 '빛 문화 공간' 조성 사업의 일환으로 19억 원을 들여 대명동 앞산빨래터공원 배드민턴장에 실내형 미디어아트 공간을 설치할 계획이라고 15일 밝혔다. 올 하반기 착공해 내년 5월 개관을 목표로 한다.

몰입형 미디어아트는 정보통신기술 기반으로 사용자의 몰입도를 극대화해 실내에서도 마치 실제 공간 속에 있는 것처럼 몰입감을 제공하는 미디어 콘텐츠다.

남구는 시설 조성을 위해 8억 원, 몰입형 미디어 콘텐츠 마련을 위해 11억 원의 예산을 책정했다. 현재 기본 구상용역을 마쳤고 다음 달 실시 설계에 들어간다. 시설 규모 등은 실시 설계 후 결정된다. 추후 공모를 통해 업체 선정 후 콘텐츠를 구성할 계획이다.

KakaoTalk_20240515_154904819
몰입형 미디어 아트 예시. <남구청 제공>

2022년 개장한 앞산빨래터공원은 겨울에는 '산타 마을', 봄에는 '벚꽃 명소'로 정평이 나 있다.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의 관광지식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작년 앞산빨래터공원을 찾은 방문객은 39만4천 532명으로, 전년(11만5천659명) 대비 3배 이상 증가하는 등 방문객이 늘어나는 추세다.

이에 남구는 볼거리를 확충해 방문객들의 체류 시간을 늘리겠단 방침이다. 체류 시간이 늘어나면 인근 앞산 맛 둘레길, 앞산 카페거리 등 골목 경제 활성화에도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콘텐츠 중심의 시설이 조성되는 만큼 남구의 특색이 묻어나는 콘텐츠를 만드는 것이 관건이다.

강민욱 남구의회 의원은 "몰입형 미디어아트가 있는 통영 동피랑 마을의 경우 이미 주변 공간의 역사적 스토리텔링이 갖춰진 상태에서 콘텐츠를 상영함에 따라 설득력이 있지만, 남구는 역사 아카이빙이 부족해 좋은 스토리텔링을 할 수 있을지 의문이 든다"며 "콘텐츠에 역사적 스토리텔링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남구 관계자는 "빛 문화 공간 조성 사업은 1~2단계로 구성됐다. 미디어아트 공간 외에도 앞산해넘이전망대 데크 조명 설치, 프로젝션 맵핑 등 앞산빨래터공원 내 볼거리를 확충할 계획"이라며 "볼거리, 즐길 거리 등이 늘어나면 주변 상권과도 시너지 효과가 날 것"이라고 말했다.


박영민기자 ympark@yeongnam.com

기자 이미지

박영민 기자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사회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