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물포럼’ 오늘 대구·경북 선정 유력

  • 유선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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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11-15 07:08  |  수정 2011-11-15 08:15  |  발행일 2011-11-15 제1면
伊 로마서 개최지 투표 “경쟁지 글래스고 압도”

대구·경북이 21세기 세계 물문제를 논의하는 ‘2015년 세계물포럼(World Water Forum)’ 개최지로 선정될 전망이다.

14일 대구시에 따르면 세계물포럼위원회는 15일 오후 4시(현지시각) 이탈리아 로마에서 제43차 이사회를 열고 36개 세계물위원회 이사 기관 투표로 세계물포럼 개최 도시를 결정한다. 대구·경북과 유치 경합을 벌이고 있는 도시는 스코틀랜드의 글래스고다. 이날 투표에서 결정된 개최지는 내년 3월 프랑스 마르세유에서 열리는 6차 WWF를 통해 공식 발표된다.

대구시는 대구·경북의 개최지 낙점에 별다른 문제가 없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물과 관련된 전 세계 단체 회원 가운데 18%가 한국인 또는 한국 기관인 반면, 스코틀랜드 국적의 회원과 기관은 1곳밖에 없기 때문이다. 또 투표권을 가진 36개 이사기관 중 4개 기관이 우리나라 소속이다. 한국물포럼, 국토해양부, 수자원공사, 수자원학회 4개 기관 대표는 로마 이사회에 모두 참석해 대구·경북에 투표할 예정이다.

개최 후보지 실사 결과도 대구·경북이 글래스고를 압도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지난 7월 대구·경북과 스코틀랜드 글래스고 현장 실사 이후 3개월간 후보지 정밀 평가 작업을 벌인 결과, 전체 6개 평가 항목 가운데 대구·경북이 최소 4개, 최대 5개 항목에서 글래스고보다 앞선 것으로 관측된다.

게다가 3년마다 열리는 세계물포럼이 2009년, 2012년 2회 연속 유럽에서 개최된 것에 비춰봤을 때 3회 연속 유럽 개최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대구시와 경북도는 개최지 선정의 핵심 쟁점인 행사 비용 등과 관련, 글래스고에 비해 월등히 합리적인 제안서를 제출했다. 이에 따르면 전체 행사 비용 가운데 42%를 정부·지자체 등 공공부문에서, 29%를 민간기업 협찬금으로 마련한다.

박수영 대구시 경제통상국 전시컨벤션산업계장은 “(최종 개최지로) 대구·경북이 유력하지만 마음을 놓을 수는 없다”고 선을 그으면서도 “녹색성장의 대표적 사업인 물산업 분야에서 미래 신성장동력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물포럼 개최지로 결정되면 2천여억원의 경제효과와 녹색일자리 1천900여개가 창출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국제사회에서 대구·경북의 위상이 높아질 뿐만 아니라 시민 의식수준 선진화와 연대강화라는 효과까지 얻을 수 있다.

유선태기자 youst@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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