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두류공원, 뉴욕 센터럴파크처럼 만든다

  • 이효설,손동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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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07-02 07:42  |  수정 2012-07-02 08:28  |  발행일 2012-07-02 제7면
녹지·문예시설 조화 ‘도심 名品공원’ 변신중
이우환미술관·테디베어 테마몰 조성 본격화
13만여㎡ 정수장 후적지 활용안 초미의 관심
20120702
대구 두류공원 일대 전경. 두류공원 인근에 각종 문화예술시설이 대거 들어설 예정이어서 도심속 명품공원으로 탈바꿈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손동욱기자 dingdong@yeongnam.com

‘대구의 허파’로 상징되는 두류공원이 각종 문화예술관련 시설을 겸비해 뉴욕 맨해튼의 센트럴파크에 버금가는 ‘도심속 명품공원’으로의 변신을 꾀하고 있다.

두류공원 일대는 도시철도 1호선(성당못역)과 2호선(두류역)이 인접해 교통접근성도 뛰어나고, 녹지대가 풍성해 대구의 몇 안되는 노른자 땅으로 인식되고 있다. 이곳에는 현재 이우환미술관 건립과 두류정수장 후적지 개발, 테디베어 테마몰 조성사업 등 굵직한 프로젝트가 줄줄이 추진되고 있다. 계획대로 이뤄지면 대구의 심장부로서의 기능을 톡톡히 할 것으로 기대된다.

총 면적이 165만여㎡ 규모(50만여평)인 두류공원내 성당못 옆 수경지에는 세계적 화가인 이우환씨의 미술관이 들어설 예정이다. 대구시는 2014년까지 2만6천여㎡ 부지에 213억원을 투입해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의 미술관을 건립할 계획이다. 올 연말쯤 실시설계 작업을 완료하고, 내년 8월쯤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미술관 설계는 세계적 건축가 안도 다다오가 직접 맡기로 해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공원주변 자연경관과 조화를 이루는 기념비적인 미술관이 들어설 것으로 기대된다.

대구시 관계자는 “미술관엔 세계 최고 수준의 작가 10여명을 섭외해 이들의 상시 전시관을 마련할 예정이다. 세계적 명소로 전혀 손색이 없을 것”이라며 “본래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이어서 상당한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최근 조원진 국회의원(대구 달서병)도 미술관 주변이 명소로 부각될 수 있도록 교통과 편의시설을 확충해야 한다며 사업추진에 힘을 싣고 있다.

3년 전 가동이 중단된 두류정수장 후적지에 어떤 시설이 들어설지도 초미의 관심사다.

두류정수장은 전체 15만8천807㎡ 가운데 가압장과 수질연구소 등 수도관련 시설이 있는 2만4천100㎡를 제외한 나머지 13만4천707㎡는 다른 용도로 활용될 수 있다. 이 부지는 2009년 9월 폐쇄된 이후 일부 시설물에 대한 매각과정이 진행중이다.

권석순 대구시상수도사업본부 계장은 “다른 지역 정수장 후적지 활용방안을 파악해 본 결과, 대부분 면적이 넓은 탓에 알맞은 용도를 찾는데 몇 년 정도 걸렸다”며 “아직 구체적인 활용 방안은 없지만 최근 관련 부서에서 후적지 활용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이월드(옛 우방랜드) 건너편에는 ‘테디베어 테마몰’조성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공동법인인 대구테지움시티는 2009년 말, 두류동 아리랑호텔 부지와 인근 상가를 합쳐 총 3천306㎡ 규모 부지에 사업비 600억원을 들여 지하 4층, 지상 15층 규모의 테지움시티를 건립할 계획이다.

테마몰 조성사업 계획 수립후 착공이 다소 지연되고는 있지만 이달 중순쯤 관계 금융사를 통해 수백억원에 달하는 자금조달 유무가 결정되는 만큼 기대감은 여전히 높다. 이 사업이 추진되면 유원시설인 이월드와 연계해 이 일대 두류지하상가 등 주변상권이 크게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

배봉호 달서구청 기획조정실장은 “두류공원 일대개발이 가시화되면서 공무원사회 일각에선 공원 규모를 더 확대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면서 “도심속 명품공원이 되도록 구청 차원에서도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효설기자 hobak@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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