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경주 2호점 추진 논란

  • 송종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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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11-26 07:44  |  수정 2012-11-26 08:31  |  발행일 2012-11-26 제10면
중소도시 신규출점 자제발표 불구 임대형식 입점 알려져
도·소매聯 반대 결의문 채택…업체측 “합의 위반 아니다”

[경주] 대형마트가 중소도시에 신규 진출을 자제하기로 한 가운데, 홈플러스가 임대형식을 빌려 경주에 또다시 신규점을 추진하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경주 도·소매연합회가 홈플러스 신규 2호점 추진을 반대하는 결의문을 채택, 충돌이 예고되고 있다.

25일 경주시에 따르면 외동읍에 주소를 둔 <주>밸류인사이트리테일이 충효동에 지상 3·지하 3층, 연면적 2만㎡로 대규모 점포 건축을 신청했다. 경주시는 건축허가와 세부용도가 맞지 않다는 이유 등으로 2차례나 반려했으나 최근 재신청을 접수하고 관련부서와 허가를 검토하고 있다.

신규 점포 건축 허가를 신청한 업체가 점포 신축 후 홈플러스에 임대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 가운데 대형마트의 중소도시 신규 진출 자제 시기와 맞물리면서 논란을 빚고 있다.

대형마트는 지난 15일 인구 30만 미만의 중소도시에 신규 출점을 자제하고 자율휴무를 시행하기로 했다. 하지만 인구 27만명의 중소도시인 경주에 신규점 입점이 가시화되면서 파장이 일고 있는 것이다. 홈플러스는 2001년 11월 경주 용강동에 경주점을 열어 하루 평균 4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어, 대형유통업체가 경주에 경쟁적으로 입점을 추진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경주 도·소매연합회는 지난 23일 홈플러스 2호점을 반대하는 결의문을 채택했다. 연합회측은 “경주는 기업형유통업체의 진출로 골목상권과 도·소매업이 유린당해 서민경제가 이미 오래 전에 무너졌다”면서 “경주의 전통시장과 골목상권을 보호하기 위해 현재 추진 중인 홈플러스 2호점 입점을 강력하게 반대한다”고 밝혀 향후 마찰을 예고하고 있다.

해당업체 관계자는 “건물 완공 후 홈플러스에 임대할 계획이나 점포 신축은 대형마트의 중소도시 신규 진출 자제 발표 시기보다 앞서 추진한 만큼 합의를 위반한 것은 아니다”고 해명했다.

송종욱기자 sjw@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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