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텍, 미생물 진화조절 '인공 스위치' 개발

  • 입력 2013-01-30 00:00  |  수정 2013-01-30

 포스텍 연구팀이 인공적으로 특정 미생물만을 골라 진화하게 만드는 '인공 스위치'를 개발했다.
 생명체는 살아남기 위해 특정 화합물을 감지해 유전자 발현을 조절, 환경에 적응할 수 있도록 하는 '스위치(Riboswitch)'를 갖고 있다.
 포스텍 화학공학과·시스템생명공학부 정규열 교수·양진아 박사과정·서상우 박사 팀은 이 스위치의 역할에 착안해 인공 스위치를 개발했다.

 연구팀은 세계 최고 권위의 과학 전문지 네이처의 온라인 자매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 최신호에 특정 화합물의 효과적 생산을 위해 미생물을 인위적으로 진화시키는 기술을 발표했다.

 연구팀은 리보스위치의 특성에 착안해 합성 RNA 기반의 인공유전자 스위치를 개발했다.
 RNA는 핵산의 일종으로 DNA가 갖고 있는 정보에 따라 필요한 단백질을 합성할 때 직접 작용하는 고분자 화합물이다.

 이를 바탕으로 원하는 물질을 고효율로 생산하는 미생물 균주만을 선택적으로 진화시키는 진화유도기술도 발표했다.
 이 기술은 스위치 역할을 하는 유전자를 미생물에 넣으면 필요로 하는 물질을 높은 효율로 생산하는 미생물만 살아남게 되는 것이다.

 의약품이나 바이오연료, 바이오소재를 생산하는 고성능 균주에 활용할 수 있고,석유화학 제품을 생산하는 인공미생물 공장에도 응용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정규열 교수는 "이 연구는 미생물의 진화를 인위적으로 조작할 수 있는 기술로 인간이 필요로 하는 미생물을 자연계가 아니라 인공적으로 마음껏 얻을 수 있다"며 "지금까지의 기술로는 얻을 수 없었던 고성능 균주를 효과적으로 개발할 수 있고 화합물 생산용 미생물의 개량 속도 역시 획기적으로 향상시킬 것"으로 전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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